3.6원 오른 1374.8원 마감
장중 1355.0원까지 내려…5월말 이후 최저
약달러·엔 캐리 트레이드, 환율 하락압력↑
8% 이상 빠진 코스피…환율 끌어 올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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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1.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74.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내린 135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56.0원)보다는 3.0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10분께 1363.6원까지 오른 뒤 136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 중국 위안화 고시(달러당 7.1345위안)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 오전 10시 19분께 1355.6원까지 내렸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13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 오후 1시 48분께 1355.0원까지 재차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5월 20일(1354.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환율은 오후 2시께부터 우상향해 137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달러화 하락이 환율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달러화는 미국의 제조업 부진에 더해 고용 악화까지 나타나며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17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결정적으로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시장 전망치(4.1%)를 웃돌았다.
최근까지 104선 이상에서 움직였던 달러지수는 102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57분 기준 102.97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 하락압력을 높인 것은 엔 캐리 트래이드 청산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청산되는 과정에서 저금리 통화는 상승하고 고금리 통화가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보다 금리가 낮으니까 저금리 통화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나타나 장중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 폭락이 환율 상승압력을 높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백 연구원은 “장 초반과 장 막판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매수하는 방향의 힘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9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료=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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