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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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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안나린,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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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 쭈타누깐 우승…통산 3승째

연합뉴스

안나린의 티샷.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안나린이 홀인원의 행운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안나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6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2021년 롯데오픈 2라운드 때 홀인원을 한번 했던 안나린은 LPGA투어에서 홀인원은 처음이다.

홀인원에 별도의 부상은 걸려 있지 않지만, CME 그룹이 안나린의 이름으로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 병원에 2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안나린은 "홀인원 때 그린은 밝은데 하얀 볼이 안 보였다. 그린 주변과 환성이 울려서 들어간 줄 알았다. 정말 굉장했다"고 홀인원 순간을 돌아보고 "(기부한다는 사실은)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6번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줄인 안나린은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타 모자란 공동 2위(20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

안나린은 이날 4∼7번 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2년 LPGA투어에 뛰어든 이후 최고 순위를 찍었다.

지금까지 세 차례 3위에 올랐던 안나린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신인이던 지난 2022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안나린은 "사실 오늘 아침부터 허리가 조금 불편했다. 스트레칭을 할 때 허리에 쥐가 나는 것 같았다"먼서 "그래도 샷도 잘 맞고 퍼트도 잘 됐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인 이소미는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를 친 전지원이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에 올라 한국 국적 선수 3명이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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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옆에서 기뻐하는 모리야 쭈타누깐.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우승은 마지말 날 6언더파 66타를 쳐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쭈타누깐에게 돌아갔다.

쭈타누깐은 3타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써냈지만 안나린,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 에인절 인(미국) 등 공동 2위 3명을 2타차로 따돌렸다.

쭈타누깐은 L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2018년 휴젤-JTBC LA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쭈타누깐은 2021년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출전한 2인1조 대회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9위(17언더파 271타)에 오른 동생 에리야는 18번 홀 그린에서 기다리다 언니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쭈타누깐은 "언제 해도 우승은 특별하다.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던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9위로 밀렸다.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땄지만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가 메달 획득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올림픽 파견 선수단에서 제외했던 데비 베버르(네덜란드)는 8위(18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 대회에 나온 아디티 아쇼크(인도)는 공동 22위(14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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