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애닉이엔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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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연출 이형민 최선민/이하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 이미진(정은지 분)과 낮과 밤 그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한 인물이 20대와 50대를 오간다는 판타지 소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맛깔난 캐릭터 소화력이 더해진 극은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탔다. 덕분에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낮밤녀'에서 최진혁은 서한지청 계지웅 검사로 분했다. 그는 검사로서 서한시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이미진(정은지 분)과 사랑에 빠지게 된 뒤 생기는 다채로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펼쳐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건을 향한 집요한 집념과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한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 최진혁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빠지게 하기 충분했다. 더불어 액션, 코믹, 로맨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연기력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진혁에게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즐거운 작품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던 데다, 작품 자체가 재밌어서 촬영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여기에 형제 같은 정은지, 정신적 지주인 이정은, 환상의 콤비 윤병희와 함께해 더 힘이 났다는 후문. 그래서 작품이 끝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최진혁이다. 최진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많은 것을 얻었다며, 이 드라마가 자신에게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뉴스1은 최진혁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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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밤녀'가 호평 속에 종영하게 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 작품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우리끼리 '워낙 좋은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그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다들 끝나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한다. 나 역시 아직까지 얼떨떨하고 아쉽다.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했나.
▶망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웃음) 배우들은 촬영하면서 스태프 반응을 보게 되는데, ('낮밤녀'는) 촬영할 때 스태프들이 웃다가 NG를 내는 경우도 많아서 '먹히겠다' 싶더라. 또 배우들끼리 합이 좋다 보니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지 않을까 했다. 감독님도 '힘쎈여자 도봉순'도 너무 잘됐지만, 그때보다 느낌이 더 좋다면서 (작품에 대해) 자신 있어 하셨다. 실제로 이번에 드라마 인기를 많이 느꼈다. 원래 내가 지나가면 '미우새' 얘기만 하셨는데, 요즘은 '낮밤녀' 잘 보고 있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더라.
-지난 6월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은이 '시청률 10%를 넘기면 정은지, 최진혁과 함께 댄스를 춘 영상을 올리겠다'라는 공약을 걸었다.
▶누나는 지지난 주부터 빨리 연습하자고 이야기하더라.(웃음) 우리 셋이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했을 때도 즉석에서 연습하고 한 건데, 내가 신장개업집 앞에 있는 풍선처럼 춤을 췄다.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런 어설픈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예능을 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쑥스러움이 많이 없어졌다.(미소)
-극에서 로맨스를 그릴 때 계지웅 캐릭터가 답답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로맨스가 조금 더 빨리 나왔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은 있었다. 다만 계지웅이 손으로 이미진의 입맞춤을 막는 장면은 신박하다고 생각했다. '순간적으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반응일지 몰랐다.(웃음)
-이정은과 정은지가 극 중 같은 역할을 맡지 않았나. 두 사람이 같은 인물로 느껴진 순간이 있었는지.
▶5회에서 임순이 피해자에게 피의자가 사망한 사실을 전달해 계지웅이 독설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정은 누나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 순간 임순이 이미진으로 보이더라. 미진이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남자가 막말을 하니 서러워서 우는 것 아닌가. 그래서 더 세게 연기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 또 2회에서 취업에 성공한 임순이 춤을 추는 신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순간 둘이 겹쳐 보이면서 눈물이 났는데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다. 누나가 너무 열심히 춤을 추셔서 안쓰러웠나.(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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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장르이다 보니 웃음에 욕심이 나진 않던가.
▶웃음에 욕심내는 건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계지웅은 어머니 실종 사건을 파헤쳐야 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웃기려고 하는 순간 캐릭터가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코믹은 코믹대로 가져가지만, 진지하게 웃기는 쪽으로 해야겠더라. 사실 초반에 계지웅이 '피도 눈물도 없고 인간미 없는' 인물로 소개되서 캐릭터를 더 어둡게 잡았다가, 이후 주병덕과 강풍기 맞는 신을 촬영하곤 '감독님이 이런 느낌을 원하시는구나' 싶어 나사를 조금 풀었다. 나름의 선을 절충하려고 노력했다.
-극 속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나.
▶스스로는 불만족이다. 놓치고 간 게 너무 많다. 정은 누나에게도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잘한다'라고 해주셨는데, 나 자신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극에서 정은지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은지는 워낙 털털한 성격이라 'I'의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금방 친해졌다. 서로 장난치는 걸 너무 좋아했는데 결국은 내가 지는 편이다. '형제 케미'가 있어서 나중에는 연인처럼 설레는 포인트를 보이는 데 방해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웃음) 너무 형처럼 보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중엔 일부러 말을 적게 했다.
-앞서 '짠한형'에 출연했을 때 정은지와 '썸' 기류를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나.
▶'짠한형'을 할 때 동엽이 형이 워낙 국민 장난꾸러기시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웃음) 은지에겐 내가 많이 혼나는 편이라 무섭다. 하하. 너무 친하다 보니 그런 낌새는 전혀 없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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