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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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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K리그 인천 신임 감독 출사표…"공격 축구, 준프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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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G 경험·세계적인 명장들의 축구 끊임없이 공부…"선수 능력 극대화할 것"

"제주, 대전, 전북, 대구 등 하위권과 연달아 맞붙는 8월이 승부처"

연합뉴스

인천 최영근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 골을 먹히면 두 골을 넣는 공격 지향적 축구를 하겠습니다. 우리도 준프로 선수를 발굴해 성장시킬 생각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영근(52)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팀을 강등권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준프로 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키워내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최영근 감독은 "포백을 기본으로 하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할 생각"이라며 "전방 압박을 기본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두들기겠다"고 선언했다.

대학 여자축구, 세미프로·프로 구단 등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최 감독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2017년 K3 창원시청 축구단의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끈 최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 2군 코치(2019)와 인천 수석코치(2020∼2022)로 프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올해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활동하며 K리그 각 경기장을 누볐고, 경기를 분석하며 선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여러 전술을 비교한 건 지도자로서 큰 자산이 됐다.

25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는 최 감독은 "현장과 TSG 경험은 완전히 달랐다"며 "TSG를 하면서 제삼자의 입장에서 팀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전술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돼 가는지 분석하면서 축구에 대한 시야도 넓어졌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AFP=연합뉴스]


세계 축구 트렌드도 부지런히 좇는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잉글랜드) 감독의 축구를 자주 찾아보면서 세계 축구 트렌드도 부지런히 따라가고, 어떻게 팀에 적용할지 고민한다.

최영근 감독은 "선수들은 매년 바뀐다. 재료(선수)가 바뀌면 음식(선수단) 맛도 바뀌어야 한다"며 "결과도 내야 하지만 요즘 팬들은 재미있는 경기를 원한다. 수준 높은 경기력은 축구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지론을 밝혔다.

2년 전 인천 수석코치 시절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단이다. 그들이 각자 가진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내 틀에 선수들을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피지컬, 기술, 멘탈 등 선수가 가진 장점을 어떻게 잘 끌어낼지 고민한다"는 최 감독은 이제는 지도자가 선수를 평가하는 시대가 아닌, 선수가 지도자를 평가하는 시대라며 현대 축구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은 도태된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어떤 위치에 어떤 선수를 배치했을 때 어떤 퍼포먼스를 기대한다는 걸 이해시키려고 한다"며 "각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선수 활용 폭도 넓어지고, 훨씬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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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슛!'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팀 K리그 양민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7.31 ksm7976@yna.co.kr


양민혁(강원), 윤도영(대전) 등을 필두로 올 시즌 K리그를 강타하는 '준프로 열풍'에도 올라탈 예정이다.

18세 이하(U-18) 팀 감독과 소통하며 원석을 조기에 발굴하고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내려 한다.

최 감독은 "강민우(울산)도 눈에 띄고, 박승수(수원)는 고2다. 우리도 시민구단인 만큼 영플레이어를 빠르게 성장시켜야 한다"며 "임중용 단장과도 재능있는 유스 선수를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동계 훈련에도 동참시켜서 키워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올 시즌 인천은 25경기에서 5승 10무 10패로 9위(승점 25)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0위 대구FC(승점 24), 11위 전북 현대(승점 23), 1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과 한끗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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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영근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감독의 당면 목표는 인천을 강등권의 그늘에서 안정적으로 건져 올리는 일이다.

"소방수로 왔으니 급한 불을 슬기롭게 잘 끄고 헤쳐 나가야 한다"는 최 감독은 승부처를 8월 한 달로 봤다.

10일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대전 원정, 24일 전북과의 홈 경기, 31일 대구 원정 등 모두 하위권 팀과 맞붙는 만큼, 승점을 차곡차곡 쌓을 기회라는 것이다.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 때도 100%를 쏟아내는 선수가 최 감독의 선택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

최 감독은 "나는 훈련장에서는 엄하지만, 그 외에는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관대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설명했다.

"예전엔 클럽하우스도 없었다. 이젠 환경도 좋아지고, 다시 인천에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묘하다"는 최 감독은 환경이라는 하드웨어가 달라진 만큼 선수단과 전술이라는 소프트웨어도 달라져야 한다며 팬들에게 '변화된 인천'을 약속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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