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복싱 대표 이마네 칼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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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염색체인 XY염색체를 보유해 '성별 논란'이 일었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칼리프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에 출전해 하모리 안나 루카(헝가리)에 5-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앞서 칼리프는 지난 1일 열린 16강에서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를 판정승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당시 카리니는 칼리프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하고 "코에 강한 통증이 일어 더는 싸울 수 없다"며 46초만에 기권패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은 남성 염색체, 즉 'XY염색체'를 가진 선수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는 그들에게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IBA는 현재 내부 부정부패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판정 권리를 뺏긴 상황이다.
알제리 복싱 대표 칼리프(우)가 헝가리 루카 하모리와 경기를 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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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의 경기 출전은 아무 문제가 없다. 기준은 여권이다"라며 두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가했다.
칼리프의 성별은 전 세계 유명인들을 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큰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칼리프는 성전환자가 아닌, 여성의 육체에 선천적으로 XY염색체를 지닌 채로 태어났다. 의학용어로는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이라 부르며 체내 남성 호르몬 수용체가 결핍되거나 이상이 생겨 신체까지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를 완전한 여성으로 봐야한다는 시각과, 남성의 염색체를 지니고 있으니 남성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뜨겁게 설전을 이뤘다.
알제리 복싱 대표 칼리프(좌)가 헝가리 루카 하모리와 경기를 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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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칼리프의 8강 상대인 루카 하모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녀'로 묘사된 여성 복서와 '야수'로 묘사된 칼리프의 그림을 올려 또 한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루카 하모리는 링 위에서 칼리프와 맞붙어 완전히 제압당했다. 칼리프의 펀치가 루카 하모리의 얼굴을 여러차례 가격,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완승한 칼리프는 이후 링 위를 주먹으로 두들기며 승리의 포효를 질렀다.
칼리프는 오는 7일 오전 5시34분 준결승에서 스완나핑 잔잼(태국)과 4강전을 치른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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