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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궁금한데 누구 하나 속시원히 얘기해주는 사람 없다. 계약 종료까지 1년 남은 손흥민 상황에 대해 토트넘은 물론이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응답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현지에선 걱정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토트넘이 올여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건 손흥민 재계약인데,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HITC'는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최근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등 10대 선수들을 영입한 것을 평가하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토트넘이 어려진만큼 손흥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HITC'는 "토트넘에 많은 유망주들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경험 많은 선수들을 붙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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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제 한국에 있다. 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31일 팀K리그와 경기를 해 4-3으로 이겼고 3일 오후 8시엔 김민재가 있는 바이에른 뮌핸과 맞붙는다.
뮌헨과 경기 하루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냉랭한 답변이 돌아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재계약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집중해야 될 건 선수들 계약보다 이 선수들과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다. 모든 선수가 계약 기간을 존중해야 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답했다.
손흥민 존재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계약 관련해서 말하는 건 꺼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린 이제 어린 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팀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경험 맣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손흥민, 벤 데이비스처럼 말이다.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좋은 리더로서 팀을 이끌 수 있다. 손흥민 재계약 관련해선 토트넘 구단이 알맞은 시점에서 이야기를 할 거다. 당장은 재계약보다 다음 시즌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계약 종료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이냐, 이적이냐를 놓고 얘기가 나온다. 때문에 지난해 여름부터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안길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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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구단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단 1년만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묶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1년 후인 2025년 여름 손흥민 이적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토트넘에 떠오를 수 있다. 때에 따라선 토트넘이 손흥민 판매라는 잔혹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플랜A가 아닌 B였다. 손흥민과 오랜 기간 연장 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안 나왔다.
결국 플랜B를 모색했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정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존 계약은 2025년 끝나는 거지만, 이 계약서엔 토트넘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2025년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손흥민은 33살이 된다. 여전히 엘리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대의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부터 손흥민을 판다면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손흥민도 자신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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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다. 토트넘 팬 포럼인 '홋스퍼HQ'도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결과를 냈다. 30대에 접어들어 나이가 있지만 향후 2~3년 동안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베테랑으로 중요한 스코어러이자 팀의 자산이다. 체력적인 문제, 부상도 특별하게 없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활약을 계속 보고 싶어한다"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나가고 토트넘에서 입지가 더 커졌다. 주로 뛰었던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지만, 지난 시즌엔 최전방 공격수까지 병행했다. 케인이 나간 자리를 손흥민이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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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토트넘에서 여러 기념비를 세웠다. 토트넘 역사상 14번째 400경기 출전자가 됐고, 160골 고지도 넘었다.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서 16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손흥민이 5번째.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다음 가는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수차례 쌓았다. 지금까지 커리어만 놓고 봐도 토트넘 전설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에서만 10년 있었던 베테랑이다.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손흥민보다 오래 토트넘에 있는 선수는 현재 없다. 지난해 여름부턴 주장 완장을 차고 훌륭한 리더십까지 보이고 있다. 토트넘 선수단 연령이 어려질수록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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