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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이 또 한 번 영악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리볼버'를 통해서다. 드라마 '더 글로리'로 전성기의 시작을 끊은 임지연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 임지연은 유흥업소의 마담 윤선 역을 맡았다. 극 중 윤선은 출소한 수영을 찾아온 유일한 사람. 수영을 돕는 듯하면서도 수영을 노리는 이들에게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등 조력자인지 감시자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수영도 속내를 알기 어려운 윤선을 적당히 이용한다.
수영이 칼날을 숨기고 있는 고요한 인물이라면, 윤선은 톡톡 쏘는 매력을 지닌 인물. 임지연은 모호함을 가진 물로 극의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불어넣는다. 또한 적재적소에 등장해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한다. 수영이 무표정한 인물인 반면, 윤선은 다양한 표정을 지녔다. 임지연은 풍부한 표정 연기로 생동감 넘치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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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은 인터뷰에서 "원래는 연기할 때 이것저것 계산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난다긴다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못하면 어떡하나'하는 불안했는데 전도연 선배님과 (본부장 역의) 김종수 선배가 '그냥 네 모습으로 해라'라고 용기를 주신 게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또한 "내 자신에게 칭찬도 많이 했다. 꼭 알을 깨고 나온 기분이었다"고 자평했다.
임지연은 '언니 컬렉터'로 불릴 만큼 언니들인 선배 배우들과 특히 연기 합이 좋다. 이번에도 '언니' 전도연과의 연기 케미가 돋보인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작품에서 다 적대적인 관계였다. 서로 다른 결의 케미였다면 수영과 윤선이는 환상의 파트너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잘 어울리지 않았나"라고 자신했다.
'리볼버' 스틸.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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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데뷔한 임지연은 2014년 5월 개봉한 '인간중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군인인 남편의 상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화교 출신 인물을 연기했는데, 순수해보이면서도 관능적인 매력, 비밀을 숨긴 듯한 신비한 매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소화해냈다. '인간중독'에 이어 '간신'(2015)에서도 수위 높은 장면을 연기했다. 때문에 꽤 오랫동안 연기 자체보다 '노출를 소화했다는 평가'가 따라다니는 배우였다. 청순하고 당찬 캐릭터도 연기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된 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 2023)이 공개됐을 때다. 문동은(송혜교 분)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학교 폭력 가해 주동자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후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에 이어 이번 '리볼버'까지 임지연은 캐릭터와 일체가 된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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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콜렉터'인 만큼 '더 글로리'를 함께한 송혜교는 '리볼버'를 선보이게 된 임지연을 응원하고 나섰다. 송혜교는 SNS를 통해 '리볼버' VIP시사회 참석을 인증했다. 임지연은 "언니가 (시사회에서) 저를 못 만나고 갈까봐 손편지까지 써줬다. 울컥했다.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송혜교 외에 '더 글로리' 출연진이 여럿 와서 응원해줬다고 한다. '더 글로리'를 통해 인연을 맺으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도현은 군 복무 중인 상황이라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임지연은 이도현에 "서로 많이 응원해준다"며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된다"고 전했다.
임지연은 JTBC 방영 예정인 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임지연은 조선의 법률 전문가인 외지부 옥태영을 연기한다. 일머리, 운동신경, 손재주가 뛰어난 인물로, 가짜 이름과 신분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한창 '옥씨부인전'을 촬영하고 있다는 임지연은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고 했다.
'더 글로리' 이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임지연.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리볼버'에 이어 '옥씨부인전'까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또 한 번 기대하게 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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