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댄스 세리머니 예고했던 '이승우-양민혁'…팬들을 위한 춤사위는 다음 기회로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토트넘과 경기를 앞두고 댄스 세리머니를 선언했던 이승우와 양민혁이 아쉽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에 3-4로 패배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승우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 레게머리를 하고 등장했다. 그는 "올스타전은 특별한 날이다. 특별한 경기이니 새롭게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이승우는 양민혁과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양민혁, 윤도영 둘 다 너무 귀엽다. 잘해주고 싶다"라며 "양민혁한테 춤추자고 하니 너무 좋아하더라. 저녁에 불러서 세리머니 연습시키겠다"라고 전했다.

양민혁도 싫지 않은 듯했다. 이승우의 제안에 대해 "친구들 앞에서는 춤을 출 때도 있지만, 골 넣고 세리머니는 좀 부끄러워하는 편이다. (이)승우 형은 그런 걸 워낙 잘하시기 때문에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승우와 양민혁은 토트넘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팀 K리그 박태하 감독은 이승우를 처진 공격수로, 양민혁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두 선수는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췄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전반 10분 양민혁이 속도를 살려 돌파한 뒤 침투하는 이승우에게 간결하게 패스를 내줬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두 선수는 분투했지만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의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했지만 쿨루셉스키가 세컨드볼을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의 기세가 강력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득점의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뺐다. 이후 간결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태하 감독은 선발 출전한 선수 11명을 모두 교체했다. 황인재, 완델손, 요니치, 강투지, 황문기, 이탈로, 오베르단, 안데르손, 세징야, 정재희, 일류첸코가 투입됐다.

이승우와 양민혁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댄스 세리머니로 큰 즐거움을 주려고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후반전 동안 팀 K리그가 3골, 토트넘이 1골을 추가했다. 토트넘의 4-3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