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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아이티 보안군, 총리 경호 과정에 엄호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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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과 인터뷰 중 계속 총성 울려

연합뉴스

아이티 총리에 대한 공격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출동한 무장 경찰관.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갱단의 무장 폭력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총리를 경호하는 보안군이 엄호 사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리 콘닐 아이티 과도 총리는 갱단에 의해 파괴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병원에서 미 CNN 방송과 인터뷰했다.

인터뷰 도중 가까운 주변 지역에서 총소리가 계속 이어졌고, 인터뷰 종료 후 취재진과 관리들이 차를 타고 큰 도로로 나서는 와중에도 총성이 울렸다.

아이티 경찰과 케냐 주도의 다국적치안지원(MSS)은 공동성명을 통해 "마지막 몇발의 총성은 총리의 이동을 돕기 위한 엄호 사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주 최빈국으로 오랜 빈곤과 대지진, 정치 불안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 3천여명을 탈옥시킨 이후 치안이 붕괴하면서 무법천지로 변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갱단이 포르토프랭스의 80% 이상을 장악하면서 주민 36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으며, 수도권 병원 중에서도 60%가 약탈과 방화로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케냐는 아이티에서 수백명의 경찰관을 파견했으며, 바하마, 방글라데시, 바베이도스, 베냉, 차드, 자메이카 등에서 온 2천여명의 다국적 경찰과 함께 치안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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