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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깜짝' 양민혁 SON 후계자 절대 아닙니다, "손흥민과 닮은 건 스피드·양발 슈팅" 英 토트넘 활용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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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양민혁(18)이 2024시즌까지 강원FC에서 활약한 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간다. 양민혁 영입이 확정됐을 때 몇몇 현지 언론과 팬들은 '제2의 손흥민(33)'이라는 평을 했지만 뜯어보니 다른 스타일이었다.

축구전문통계업체 '옵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석가 맷 헤이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 입단하는 양민혁의 장점과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했다. 장문의 분석글에 따르면 양민혁은 손흥민과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한 '손흥민 후계자'보다 토트넘에 없는 새로운 공격수 유형이었다.

헤이스는 양민혁의 K리그 데뷔전부터 차근차근 분석했다. '2024시즌 전까지 한 번도 1군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었던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강원FC 2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라던 그는 '지난 3월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강원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데뷔전에서 양민혁 슈팅이 굴절돼 팀 동료 이상헌에게 전달됐고, 이상헌이 골을 넣어 경기 시작 35초 만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라며 파격적인 데뷔전을 집중 조명했다.

10대 고등학생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보인 퍼포먼스에 꽤 놀란 반응이었다. 헤이스는 '데뷔전을 치르고 8일 뒤에 출전한 경기에서는 전반 1분 만에 골을 넣었다. 만 17세 10개월의 나이로 K리그1 역대 3번째 최연소 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두 번째 세미프로(준프로 계약자) 득점이었다. 양민혁은 지금까지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12개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올시즌 공동 5위에 올랐다. 정말 높은 득점 기여도를 보여준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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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토트넘 입단 당시에 손흥민과 같은 대한민국 국적에 후계자가 될 거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헤이스는 '손흥민과 양민혁은 그라운드 위에서 다른 위치에서 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이라고 고개를 저으면서 '손흥민은 전방에서 만들어지는 공간에 쇄도를 한다면 양민혁은 중앙에서 좁은 플레이를 선호하며 압박을 즐긴다. 현대적의 스타일의 윙어'라고 정의했다.

이어 '물론 6월에 3-1로 이겼던 수원FC전처럼 공간이 넓은 상대에게는 손흥민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양민혁은 오른쪽과 왼쪽 윙어에도 뛰었지만 경기장 중앙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볼을 바로 받는 것을 선호하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로 상대방 풀백 뒤에서 볼을 받으려고 움직인다. 경기장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게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제2의 손흥민'이라는 수식어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였다. 헤이스는 '양민혁의 드리블은 인상적이다. 빠른 스피드와 회전 반경을 앞세워 상대 선수를 제친다. 팀 전체 공격을 위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등을 지는 능력이 탁월하며 볼을 받고 몇 번의 터치를 통해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트레이드 동작은 왼팔로 수비수를 잡고 오른발 바깥쪽으로 공을 터치한 뒤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움직임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꽤 곤란하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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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대 공격수라 완성되지 않은 피지컬이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꼽혔다. 토트넘에 이적한 뒤에 만년 유망주로 적응하지 못한 브리안 힐과 비교하면서 '브리안 힐과 다르게 자신의 신체조건을 유리하게 활용한다. 상대에게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수비수가 양민혁을 따라잡거나 먼저 자리를 잡으면 볼을 내주는 경우가 있다. 넘어지면서 패스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피지컬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과 같은 점은 탁월한 양발 슈팅이었다. 헤이스는 '3월 광주FC전에서는 공을 받고 박스 바깥쪽에서 감아찼다. 제주전에서는 완벽한 발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노렸다. 올시즌 득점 패턴을 보면 다양한 마무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 이적설이 나온 뒤 전북현대전을 치렀다. 토트넘 팬들이 양민혁 경기력을 지켜봤을텐데 박스 구석에서 엄청난 슈팅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10분에는 김경민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네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민혁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경기에 관여하는 빈도가 줄었다. 양민혁이 경기에 더 많이 관여했을 때 강원FC 경기력이 살아났다'라고 분석했다.

장단점을 말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헤이스는 '토트넘 스카우터 팀이 양민혁의 잠재력을 봤고 경기력을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코치진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프로에서 25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18세 어린 선수가 토트넘과 계약했고 주전으로 뛰려면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미래를 위한 계약이라는 건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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