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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10년 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가득하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시선은 따가운 상황이었다. 10년 전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었는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직전 혼란의 A대표팀 감독을 맡아 본선을 치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는 처참히 무너졌다. 성적, 경기력과 더불어 '인맥 축구'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까지 승승장구를 달리던 홍명보 감독 경력에 오점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후 항저우 뤼청을 갔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약했고 2021년 울산 HD 감독이 돼 올해 중도까지 이끌었다.
울산과 K리그 팬들을 등지면서까지 대표팀을 선택했고 절차 무시를 넘어 채용 비리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기술이사와 5일 만났고 그는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 MIK, 대표팀 간의 연계를 언급했다. 난 내가 경험을 했던 대표팀 생활, 운영 방안에 대해 말을 했다. 내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떠난 후 대표팀에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마음이 아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안컵 문제점들이 생각이 났다.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임생 이사의 말씀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민을 계속 하다 보니 이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아니라도 더 훌륭한 분이 될 수 있다고 봤지만 이 자리가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이 들어 결정을 했다"고 선임 결정 당시 마음가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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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기대 속에 새로운 팀이 출발하면 좋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을 하게 됐다. 마음이 무거운 게 사실이다. 10년 전을 생각하면 많은 기대와 박수 속에서 출발을 했다. 지금의 이런 비판과 이런 것들은 감수해야 한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어가겠다"고 했다.
10년 전을 언급하자, 10년 전과 다른 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인맥 축구'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맞는 말이다"고 인정을 했다. 그러면서 "K리그의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다 보니 정말로 팀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이름값은 없지만 헌신을 하는 선수들을 잘 몰랐다. 이번 주에 해트트릭을 한 선수, 경기력이 좋고 골을 넣는 선수들만 뽑았다. 그 선수들이 컨디션, 경기력이 좋지 못할 때는 쓰지 못하는 상황을 반복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못 뽑은 게 사실이다"고 시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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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르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3년 반 동안 있었고 각 팀에 있는 주요 선수들,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을 다 알고 있다. 지금 들어가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부터 여러 이름들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10년 전과 차이점이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 편안한 대표팀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 K리그와 유소년 동시 발전을 앞세우면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목표로는 원정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서겠다고 했다. 10년 전 실패를 딛고 또 거센 비난을 헤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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