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정 의장은 ‘친윤’으로 분류된다. ‘친한계’에서는 정 의장을 사퇴시키고 ‘친한계’ 정책위의장을 새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반면, ‘친윤’쪽에서는 정 의장이 ‘황우여 비대위’에서 1년 임기의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지 두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탕평 인사 요구도 나오고 있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정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한 대표 지지자들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개 댓글이 달렸다. 댓글 내용은 대부분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빨리 자진 사퇴하라” “‘윤심’을 업고 버티기는 안 된다” “왜 당심을 무시하고 사퇴를 하지 않느냐”며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의장의 페이스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민주당) 개딸들 행태와 다를바가 없다” “한 위원장이 자제시켜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9명의 최고위원 지도부 중 한 명인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정책위의장을 친한계로 교체해야 자신이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등과 함께 9명 중 과반인 5명을 우호 세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정 의장이 검찰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핵심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한 대표 당직 인사의 첫 시험대가 정 의장 교체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국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