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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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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영 통화정책 전환 시동…환율 1380원 레인지 벗어날까[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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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락 재료에도 1380원대 지속

7월 FOMC 금리 동결, 9월 인하 신호 기대

영란은행도 통화정책회의, 금리인하 미지수

BOJ 금리 동결 후 국채 매입 축소 규모 구체화

구체적인 피봇 신호 시, 환율 하락 압력 확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는 만큼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외환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혹은 일본의 금리인상이 가시화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지루한 1380원대 레인지를 벗어나며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환율은 1380원대의 박스권을 지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엔화 강세 전환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하단은 지지됐다.

美FOMC, 9월 인하 신호 기대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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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미국 대선의 전개와 더불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해야 한다. 오는 8월 1일 열리는 FOMC에서는 연준 기준금리 상단 5.50%의 동결이 예상된다.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진척과 노동지표가 다소 저하되자 시장에서는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며 9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내 3회 가까이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FOMC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 확률은 압도적이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7월 FOMC와 8월의 잭슨홀 컨퍼런스에서의 일관된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정책 기조 확인이 수반돼야 한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심어준다면 달러화 급락을 연출하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에는 영국의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 두 달 넘게 영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지속 상회하며 파운드화 상승을 뒷받침한다. 다만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여부는 미지수다. 시장의 기대는 50대 50이다.

BOJ, 추가 금리인상할까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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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일본도 통화정책 전환이 기대되는 한 주다. 오는 31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에선 기준금리 상단을 0.1%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 목표치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아직 부족하기에 정책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BOJ는 국채 매입 축소 규모를 구체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6월 회의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바이기에 금리인상이 부재하다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155엔을 하회해 안정적인 153엔에 진입했다. 이는 유로화의 지지부진함과 대조적이며,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로 전개된다. 이번주 FOMC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될 시에 엔화 강세는 추가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BOJ 회의에 대해 “전반적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비둘기파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달러·엔 환율은 하락 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움직임은 미국 금리인하 여부보다 경기나 투자심리에 더 영향받는 모습”이라며 “기업 마진 악화를 지켜보는 금융시장 입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는 남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결국 당분간 환율은 하락과 상승 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주 들어 가팔라진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이번주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기 전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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