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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속보] 바흐 IOC 위원장 “개회식 호명 사고, 윤 대통령에 직접 사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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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회식 호명 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7일(현지시간) 전날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빚어진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호명한 사건과 관련한 경과를 취재진에 공개하며,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사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먼저 개회식 선수 입장 당시 우리나라 국가명의 방송 송출 오류를 발견해 파리 조직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 방지와 경기장과 행사에서의 정확한 우리 국가명 표기법, 장내 안내 방송 코멘트의 재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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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새벽 열린 파리올림픽 개회식 상황 한국의 선수단을 호명하던 상황 벌어졌다.

여자 수영의 김서영(30·경북도청), 남자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28·용인시청)이 기수를 맡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의 센강(Seine River) 일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48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한국은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km 구간을 지났는데 파리의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셰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등을 두루 지나 에펠탑 근처에 도달했다.

그리고 개회식 메인 행사장에서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소개했는데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며서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북한을 뜻하는 표현이다.

실수는 한 번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나운서는 영어로 한국 선수단을 호명하면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표현해 한국을 두 차례나 북한으로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식 명칭은 ‘République de corée’이고,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북한보다 훨씬 간단한 표현인데, 이를 오인 혼동해서 잘못 호명하는 것은 사실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메인 이벤트에선 있을 수 없는 일에 가깝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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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북한은 정식 명칭 그대로 불렸다.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법에 따라 153번째 순서로 개회식에 입장한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을 부를 때 썼던 명칭을 그대로 다시 호명했다. 한국과는 달리 정확한 소개가 이뤄지면서 2번이나 국가명이 불리는 해프닝을 겪은 셈이다.

사건 직후 비판이 쏟아졌고, 대한체육회는 현지시간 27일 오전 2시 15분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 조직위원장과 IO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오전 7시에는 이기흥 체육회장,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김종훈 체육회 명예대사가 참여한 대책회의에서 IOC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파리 조직위는 체육회에 사과 메일을 보내 “대한민국 선수단에 깊은 사과를 표명하며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이 27일 중 직접 사과를 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또한 IOC에 진상과 경위 조사를 요청한 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IOC 위원이기도 한 이기흥 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직접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IOC는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기 전 공식 사과문을 작성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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