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강원FC) 영입에 관한 질문을 받자 K리그 수준을 칭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강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민혁을 영입하는데 가까워지면서 이적에 관해 더 많은 질문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6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들은 아시아 투어를 떠나 일본을 방문해 2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J리그 클럽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가진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양한 질문을 받았는데, 여기엔 최근 토트넘 이적이 유력한 양민혁에 관한 질문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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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강원FC의 어린 윙어 양민혁은 현재 K리그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선수이다. 그는 이제 18세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5경기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양민혁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3개월 연속으로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베스트 11 선정도 무려 4번이나 달성했다. 양민혁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잔류 경쟁을 펼쳤던 강원은 현재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면 양민혁은 프로 계약을 맺자마자 이적설이 제기됐다. 그것도 심지어 국내 팀이 아닌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영입을 시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5일 "토트넘이 강원FC 윙어 양민혁 영입에 근접하고 있다"라며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 K리그의 맞대결에 토트넘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토트넘이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어린 재능 양민혁을 영입할 거라는 소식은 국내 축구 팬들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이기에 일본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준비 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 질문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K리그 수준을 잘 알고 있다. 셀틱 시절에 한국 선수를 몇 명 영입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축구선수를 높이 평가하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일본 J리그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이끈 적이 있고, 이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이끌 때 일본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수원삼성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하기도 했다. 당시 오현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2022-23시즌 후반기 동안 주로 교체로 나왔지만 21경기에 나와 7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K리그 수준을 칭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한국 선수들은 유럽 전역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우리 쏘니(손흥민)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다"라며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사람이다.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있는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수를 찾기 위해 멀리 찾아다닐 것이고 다들 알다시피 (양민혁 이적을)내가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영입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영입에 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말을 아꼈지만, 수많은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의 메디컬 테스트 첫 파트가 한국에서 시작됐다"라며 이적의 최종 단계 중 하나인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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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SNS를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행 히어 위 고(Here we go)!"라고 말하며 "강원FC의 양민혁과 거래가 완료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의 첫 파트가 이미 예약됐고 그는 토트넘과 장기계약을 맺을 것이다. 그는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 영입이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는 손흥민을 포함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지수(브렌트퍼드)까지 총 3명이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6년생 양민혁은 여러 클럽의 유스 팀을 거쳐 지난 2022년 강원FC 산하 유스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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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민혁은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2022년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 그는 전 경기 출전했다. 자신의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공격력을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양민혁은 이에 강원 구단의 선택을 받아 2024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하며 윤정환 감독과 함께 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콜업된 U-22 자원이었지만, 이미 이를 넘어서 강원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K리그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3달 연속(4~6월) 수상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18세에 치른 데뷔 시즌에 공격포인트를 10개 이상 기록하면서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이에 지난 6월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프로 계약을 맺은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양민혁은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다.
사진=팀토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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