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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서건창은 완벽했다”는데 이범호는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나… “콜이 없으니 이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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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4-5로 아쉽게 졌다. 경기 중반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9회 1사 1,3루 마지막 기회에서도 득점하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아직 비교적 넉넉한 경기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이 등판하는 등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경기 패배는 제법 뼈아팠다.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경기 초반부터 뭔가 꼬이고 꼬였다”고 전날 상황을 복기했다. KIA는 1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서건창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한준수가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홍종표가 유격수 방면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의 수비 레인지를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예상한 2루 주자 서건창은 일단 정석대로 2루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2루 주자들은 자신의 앞으로 타구가 가면 2루로 귀루하고, 자신의 뒤로 타구가 가면 3루로 뛰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런데 그 다음 상황이 애매했다. 이재상이 공을 노바운드로 잡아내기는 했는데 몸을 돌리는 과정에서 공이 튀었다. 서건창은 일단 2루심을 바라봤는데 이렇다 할 콜이 없었다. 서건창은 위치상 이재상이 노바운드로 직선타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없었고, 공은 옆으로 구르고 있으니 다시 3루로 가다 결국 몸을 날린 이재상에게 태그아웃됐다.

이 상황을 놓고 이범호 KIA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다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항의에 대해 “콜이 없었다. KBO에서 공문이 오는 것을 보면 플레이를 끝까지 해줘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콜이 없으니 이게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뛰어야 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가 없었다. 서건창이 2루에 들어갔다가 공이 흐르니까 뛴 것 같더라”고 말했다.

심판진은 원심을 유지한 것에 대해 서건창이 3루로 갔어도 병살 플레이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다만 2루심이 아웃이든 세이프든 명확한 콜을 줬어야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했다. 심판진의 실수였다. 레이트 콜도 아니었다. 아예 콜 자체가 없었다. 하다못해 3루심이라도 바로 명확하게 콜을 했다면 이를 본 2루심도 같이 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어떤 심판도 콜을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을 때 콜을 해줘야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가장 가까운 2루심이 콜을 해줘야 다른 심판들도 콜이 들어가니까 이쪽을 보든 저쪽을 보든 다 볼 수 있는 상황이 생기는데 아무도 콜을 안 했다”면서 “어떤 플레이를 해도 이 상황은 우리에게는 더블 플레이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블 플레이로 진행하는 게 맞는다고 하더라”고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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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의 플레이는 정석대로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서건창이 귀루를 했다가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다시 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 판단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등 뒤에서 일어나는 부분이었다. 서건창 같은 경우는 내가 봤을 때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격수가 어디쯤 있는지 봤고, 그쪽에 날아가면서 유격수가 라인드라이브로 잡겠다 싶으니 빨리 백을 한 것인데 공을 보니까 공이 옆에 있었고 심판을 보니 제스처가 없으니까 ‘어 가야 하는 건가’라고 하면서 움직이는 플레이가 됐다. 건창이 플레이는 완벽했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한편 4-4로 맞선 6회 나온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도 해볼 만한 승부였다고 평가했다. KIA는 3-4로 뒤진 6회 1사 후 나성범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서건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여기서 한준수가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2루와 3루를 돈 서건창이 홈까지 대시했는데, 우익수와 2루수, 그리고 포수로 이어지는 키움의 완벽한 릴레이에 아웃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투아웃이었고 그 다음이 9번이었다. 이랬기 때문에 승부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익수가 워낙 강한 송구를 했고 2루수도 홈에 정확하게 노바운드로 던졌다. 승부를 보는 타이밍이었고 송구가 제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아웃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판단을 두둔했다.

한편 연패에 빠진 KIA는 27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 됐다.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황동하가 나선다.

황동하는 시즌 16경기(선발 1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6.75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고, 통산 키움과 3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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