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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리포터 출신 방송인 김새롬, 박슬기, 장영란, 하지영이 자신들이 겪은 연예인들의 갑질을 폭로했다.
27일 'A급 장영란' 채널에는 "혼자사는 '김새롬' 청담동 아파트 최초공개 (연예계 뒷담, 연예인 인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슬기, 장영란, 하지영은 김새롬의 집을 방문했다. 집 구경을 마친 이들은 거실에 둘러앉아 리포터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새롬은 리포터를 하며 힘들었던 점을 묻자 "시상식이나 결혼식장 이런데 가면 우린 불청객이고 초대받지 않았다. 에스컬레이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섹션이요!' 이건 기본이고. 카메라 감독님이 덩치 좋지 않냐. 근데 우리도 카메라 감독님한테 밀리면 안되잖아. 싸움이 끝나면 멍하다"라고 털어놨다.
장영란도 "리포터는 연예인 느낌이 아니라 항상 경호원들이 밀친다. 갔다오면 허탈하다. 속상하다. 자존심 상하고"라고 공감했다. 반면 하지영은 "저는 한 건 한 건 다 너무 재밌고 너무 신났다"라고 말했지만, 박슬기는 "거짓말하지 마라. 언니 XXX오빠 다신 안본다 그랬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에 하지영은 "완전 초창기였다. '세상에 너무 축하드려요' 하는데 갑자기 저한테 '뭐하는거야 지금 화장 지우러가는거 안보여?!' 하고 막 화를 낸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다 보고있는거다. '선배님 너무 죄송합니다' 하고 집에 왔는데 엄청 울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런 얘기 처음해봐서 그런가보다. 그때 그래서 집에 와서 포스트잇이 얇게 붙어있다. 근데 거기다 매직으로 '원통해' 이렇게 적어놨다. 근데 이걸 뜯었는데 매직이 제가 너무 꾹 눌러적어서 벽지에 '원통해'가 그대로 남은거다. 그래서 거기 2년 동안 살면서 매일 '원통해'를 보고있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새롬은 "방송에서 처음 얘기한다. 그때 21살이었나 선배님이랑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근데 그 방송이 장내 분위기가 웃기게 화기애애하게끔 유지돼야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세팅하고 이럴때 옆에계신 선배님이 자꾸 방청객 향해서 '얘 바보같지 않아요? 내가 실없는 얘기해도 웃어' 하더라. 그럼 '하하하 왜그러세요 선배님' 하면 '이거봐 웃잖아. 이게 웃겨요 여러분?' 하면서 나를 조롱하면서 방청객을 웃기려고 하더라. 처음엔 참았다. 안웃긴 얘기해도 선배님이니까 계속 꺄르르 웃어줬더니 그 다음에 '또 웃는 거 봤어요 바보같이? 그렇게 웃긴 얘기도 아니었는데' 그러는거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그는 "그때 데뷔한지 2년됐을땐가 그래서 '이런게 방송이면 그만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 방송이 10회짜리인데 이미 계약했으니까 다 해야하잖아. 진행하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PD님이 끊어주셨다. 빨리 추스리고 눈물이 중간중간 났지만 방송 끝냈다. 일반인 방청객이 우르르 쏟아니는 로비에서 '너 일로와봐. 너 방송을 어디서 배웠어? 니가 오도시를 알아?' 이러는거다. 방송 은어다. 오도시란 말도 처음 들었다. '모르겠다, 설명해주시면 시정하겠다' 했더니 '어디서 말대꾸냐 가정교육을 엄마아빠가 어떻게 시켰냐' 이것까지 나오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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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너무 놀래서 덜덜떨고있으니까 우리 매니저가 막으면서 '여기 사람 너무 많으니까 여기서 이러시지 말라'고 했다. 옥상으로 올라왔다. '니가 방송을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고'라고 해서 '선배님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시정하겠다'고 하니까 끝까지 말대꾸한다고 손을 들길래 내가 움찔했더니 매니저가 막아줬다. 내가 거기서 넋이 나간거다. 옥상에서 '으아악' 미친년처럼 소리질렀다. 그 이후에 내가 했던 방송들 가면 사람들이 '너 그 형이랑 무슨일있었냐' 묻더라. 그분이 방송가에 내 욕을 너무 하고 다녀서. 결론은 어떻게 됐는지 아냐. 1회 했으니 9회 남았지 않냐. 그 9회 나 혼자 했다. 그분 빠지고"라고 밝혔다.
그러자 하지영은 "저는 KBS 개그우먼 출신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나갔는데 콩트같은걸 하는게 있다. 저는 들어갈때 토크로 들어갔고 콩트 시키니까 못하고 있는데 의자가 빡 날라오더라. 그 다음 얘기는 할수없다. 욕이 너무 많이 날아와서.."라고 말했고, 장영란은 "나도 나한테 XX년아 저년아 많이 들었다"고 공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슬기는 "나는 드라마인데 거기서 내가 오토바이를 세워야했다. 근데 오토바이를 내가 타봤냐. 다리가 짧지 뭐가 잘 안돼.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갈게요' 그걸 세 네번 했다. 그랬더니 토크백으로 '야이 개XX야 그거하나 못해?'이러더라"라며 "그리고 XXX 배우님 인터뷰할때 배우가 빼달라고 했는데 PD는 했으면 좋겠다 하는거 있지 않냐. 너무 힘든데 내가 우회해서 예쁘게 물어봤다. 근데 '야이 XX 이거 안하기로 했잖아' 이러더라. 옆에 배우들 다 있는데. '죄송합니다 지워진지 모르고 그랬다. 지우겠다'하고 넘어갔다"고 에피소드를 꺼냈다.
또 "그리고 영화 찍을때, XXX 오빠였다. 그때 '키스 더 라디오' 하고 내가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그게 얘기 다 됐다. '키스 더 라디오'는 생방이니까 그 사람들도 안다. 도착했는데 쉬는시간이었다. 햄버거 돌려먹고 있더라. 나는 미안하더라. 알고있었지만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 됐으니까 '전 안먹을게요' 했다. 대신 매니저한테 오빠라도 먹으라고 했다. 나때문에 바빴으니까. 근데 XXX 오빠가 우리 매니저 오빠 싸대기 때리더니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먹는데 너는 지금 왜 먹어!' 이러더라. 나는 지금 너를 기다렸다 이건것 같다. 그걸 나한테 못하니까 매니저한테 (화풀이) 하는 것"이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반대로 훈훈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새롬은 "난 조인성씨랑 옛날에 인터뷰 했을때 들어와서 나한테 폴더인사 해주셨다. 인사 그렇게한분이 인터뷰를 얼마나 잘해줬겠냐"라고 말했다. 하지영은 "(조인성) 제대하는날 갔다. 다 모여있는데 다같이 마이크 붙잡고 조인성 씨한테 딱 대고 있었다. 근데 마이크 살짝 내리시더니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더라"라고 설렜던 경험을 전했다.
이어 "2007년 김종민오빠 군대보내고 두번째 간 인터뷰인데 저도 모르게 '집밥이 너무 먹고싶다'고 했는데 갑자기 김혜수 선배님이 '우리집에 와요'라고 하더라. 인터뷰 다 끝나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누가 뛰어오더라. 혜수 선배님이었다 '지영씨 핸드폰 번호를 알려줘야 밥먹으러 오죠~'라고 하더라. 그래서 밥도 차려주셨다. 집에 갔다. 제 공연도 다 오셨다. 저희 공연장 티켓 2/3를 선배님이 다 사셔서 지인들이 한달 내내 다 오셨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A급 장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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