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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물병 투척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이 만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승점25(5승 10무 9패)로 9위, 서울은 승점 33(9승 6무 9패)으로 6위에 올라있다.
인천은 이번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 시즌을 앞두고 무고사, 신진호, 제르소 등 핵심 자원에 과거 인천 수비를 이끌었던 요니치가 복귀하면서 전력이 강해졌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승리한 경기가 5번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요인은 유연하지 않은 전술이다. 인천의 강력한 무기였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간파당했다. 게다가 전술의 핵심이었던 제르소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파괴력이 반감됐다. 결국 조성환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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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변재섭 수석 코치에게 감독 대행 자리를 넘겼다. 변재섭 감독 대행은 역습 위주의 전술을 잠시 내려놓고 공을 점유하는 전술을 택했다. 인천은 23라운드 광주 FC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반전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 FC를 상대로 1-4 대패했다.
서울도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을 필두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린가드를 영입하며 명가 재건을 꿈꿨으나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연패가 많았던 건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서울은 최근 경기 결과가 좋다. 18라운드 수원 FC와 경기부터 3연승을 거뒀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를 거뒀다. 순위도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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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팀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하다. 경기 하루 전인 26일 미드필더 한승규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은 곧바로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수비수 황현수가 음주 운전으로 방출된 지 한 달 만에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인천은 승점 3점을 얻고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야 한다. 서울은 파이널 A에 쐐기를 박을 수 있게 승점 적립이 필요하다. 게다가 두 팀의 경기는 '인경전' 혹은 '경인더비'로 불리는 라이벌 경기다. 승리하는 팀은 상승세를 탈 수 있고, 패배하는 팀은 침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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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지난 5월 '물병 투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다. 당시 일부 인천 팬들이 경기 중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 도를 넘는 발언을 가했고, 백종범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인천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격분한 인천 팬들은 물병과 맥주캔 등을 던지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인천은 제재금 2,000만 원과 홈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받았다. 백종범 역시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물병 투척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두 팀이 격돌한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어떤 팀이 경기 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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