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입단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한국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어렵다면서 한국 선수들을 칭찬했지만, 그렇다고 손흥민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26일(한국시간) 매체를 통해 토트넘과 비셀 고베(일본)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 발언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골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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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리그1 강원FC 소속인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현 시점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볼 컨트롤 능력에서 나오는 드리블, 그리고 마무리 능력까지 출중한 선수로 평가된다. 2024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24경기에서 7골 3도움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관심까지 끌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양민혁이 PL의 빅클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양민혁을 노리는 팀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의 현 소속팀인 토트넘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게다가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ITK(In The Known) 폴 오 키프 등 공신력 높은 매체들과 인물들이 일제히 양민혁의 토트넘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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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의하면 양민혁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고, 계약서에 서명하기 직전이다. 'BBC'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K리그의 친선경기에서 양민혁의 이적이 완료될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BBC'는 "토트넘이 강원의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 양민혁은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K리그의 맞대결에서 토트넘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임박했으며, 이달 말일 열리는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이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토트넘이 현재 팀의 아이콘인 손흥민과 같은 국적의 슈퍼 유망주를 영입한다는 소식은 현지에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토트넘의 양민혁 영입 임박 보도가 나온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피해가기 힘든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K리그의 퀄리티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셀틱에 있을 때 한국 선수들을 몇 명 데려오려고 했다. 한국 선수들은 유럽 전역에 환상적인 영향력을 미쳤다"며 자신이 셀틱을 지휘할 때에도 한국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이 있었다며 한국 선수들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우리의 쏘니(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다"라며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먼 곳까지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라며 정작 이적설의 주인공인 양민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무리 토트넘의 감독이라도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양민혁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는 건 힘들 수 있다. 일본 팀인 비셀 고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도 아닌 한국 선수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양민혁이 토트넘에 공식적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BBC'의 보도대로 토트넘이 31일 한국에서 열리는 팀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양민혁 영입을 확정 짓는다면 팬들은 경기 전후로 양민혁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팬들이 선정한 '쿠플 영플'에 뽑혀 토트넘과의 친선경기 엔트리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진행되면서 양민혁은 향후 이적할 클럽의 선수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치르는 상황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만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름 이적시장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지금은 팬들이 모든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잘못된 정보들도 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꽤나 힘든 시기다. 우리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며 거기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하려는 작업에서 계획에 대한 룰은 존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원하는 만큼 일이 빨리 진행되지 않거나 적절한 시기에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규율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시작한 것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나는 시간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부분들이 우리의 통제 범위 밖에 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며 영입 작업을 마무리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토트넘은 현재 양민혁 외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 영입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이반 토니,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플레이 메이커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과 연결되는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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