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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양민혁과 계약을 완료했다. 양민혁은 곧바로 토트넘에 뛰지 않는다. 올해까지 강원 FC에 있다가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같은 날 "토트넘이 양민혁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토트넘은 양민혁과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사실은 이틀 전 처음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24일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사실을 발표했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토트넘이 강원 FC의 2006년생 어린 윙어 양민혁과 계약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이 확실했을 때 쓰는 자신의 시그니저 문구인 'Here we go'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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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으로 아직 강원 산하 강릉제일고 3학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연말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동계 훈련을 진행하면서 강원 FC 윤정환 감독의 눈에 들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작은 체구에도 빼어난 스피드와 발재간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서 장점을 발휘했다. 강원 FC는 서둘러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대체로 준프로 신분이 1년 유지되는 점에서 강원이 양민혁과 이른 프로 계약을 체결한 대목은 얼마나 가치를 높게 보는지 알 수 있다.
양민혁의 활약이 이어지자 지난 6월부터 유럽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병지 강원 FC 대표이사가 이를 직접 인정했다.
지난 6월 27일 김병지 대표이사는 "수준 있는 EPL 팀에서 제안이 왔다. 현재 긍정적인 상태로 70~80% 협상이 진행된 것 같다. 세부사항 조율에 있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에게 제안한 EPL 클럽이 건넨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60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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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잠재력에 토트넘도 매료됐다. K리그에서도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특히 국내축구 팬들에겐 손흥민의 팀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9년째 뛰고 있다.
토트넘에서 입지는 절대적이다. 지난해부터 주장 완장을 찼고 팀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수차례 쌓았다. 지금까지 커리어만 놓고 봐도 토트넘 전설이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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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뿐 아니라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사령탑들은 하나 같이 손흥민을 극찬한다. 주제 무리뉴도 마찬가지. 최근 인터뷰에서 "난 손흥민을 한국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1명으로 볼 뿐이다"며 "손흥민은 현대 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가진 공격수다. 지난 10년이 아니라 토트넘 클럽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선수다"라고 손흥민을 평가했다.
이제 양민혁은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을 성장시켜 좋은 구단으로 보내면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다수의 유럽 구단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원하는 팀에 보내고 싶다. 아시아 마케팅용이라면 이적시키지 않겠다. 성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팀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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