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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베이징 피겨 단체전 3위, 캐나다 항소 결과 나오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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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소 기각한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 환영"

1위 미국·2위 일본은 확정…메달 시상식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열수도

연합뉴스

약물 복용으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발리예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의 항소를 기각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3위는 캐나다의 항소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SU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CAS의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이 결정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1, 2위는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3위 팀은 캐나다 항소에 관한 CAS의 결정이 나온 뒤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여자 싱글 간판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활약을 앞세워 1위에 올랐고, 미국, 일본,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단체전 직후 발리예바는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단체전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최종 결과를 잠정 연기했다.

CAS는 약 2년 동안 관련 조사를 한 뒤 올해 1월 발리예바에게 4년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역시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ISU는 CAS 결정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메달을 재분배했다.

2위였던 미국이 1위, 3위였던 일본이 2위로 올라섰다.

다만 ISU는 발리예바가 뛰었던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0점 처리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남자 쇼트-프리, 페어 쇼트-페어, 아이스댄스 리듬댄스-프리댄스 점수는 그대로 계산에 합산했다.

그 결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54점을 기록해 4위 캐나다(53점)를 한 점 차로 앞서 동메달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CAS 결정에 관해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항소했다. 아울러 캐나다도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총점 자체를 무효화하고 캐나다에 동메달을 수여해야 한다"고 항소했다.

ISU는 캐나다 항소 결과가 나오면 3위를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항소 결정과 ISU의 최종 판단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열지 못한 피겨 단체전 시상식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현장에서 진행할 수도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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