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2.8% 기록
전문가 전망치 2.0% 크게 상회
엔비디아 급락…반도체지수도 1.96% ↓
코스피 반도체 반등 쉽지 않을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26일 한국 증시는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고용지표 개선 등 긍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에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2포인트(0.2%) 오른 3만9935.0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91포인트(0.51%) 하락한 5399.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69포인트(0.93%) 떨어진 1만7181.7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상품소비, 민간투자와 정부지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상회한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 1분기 GDP(1.4%)보다 높다. 2분기 GDP 물가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 분기 대비 각각 80bp 하락한 2.3%, 2.9%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 증시를 견인하던 기술주 7인방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거품 우려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에 투자심리가 휘청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 급락한 5005.36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1.72% 하락한 112.28달러를 기록했다. AMD도 4.36% 급락했다. 이밖에 인텔은 1.89%, 마이크론은 2.57%, 브로드컴은 1.37% 각각 떨어졌다.
한국 증시도 미국의 반도체 약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낙폭을 축소하려는 모습 나타날 전망이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매크로 경기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반도체,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또는 연간 매출 전망치가 하향됐다"며 "이는 동일 밸류체인에 있는 국내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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