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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회사들인 오픈AI와 앤트로픽 수익 구조가 여전히 대규모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적자를 메우기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오픈AI의 경우 올해 적자가 최대 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내부 재무 데이터 및 관계자 취재에 기반한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올해 매출은 35~45억달러로 전망되지만 운영 비용은 최대 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석이 맞다면 오픈AI는 1년여 안에 보다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오픈AI 수익 기반은 챗GPT 유료 서비스와 개발자들에게 자사 거대 언어 모델(LLM)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중 챗GPT는 연간 기준 2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챗GPT는 무료 사용자들도 적지 않아, 사용자가 늘수록 비용도 상승할 수 있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에 챗GPT를 통합하게 되면 비용은 더욱 늘 수 있다.
오픈AI 출신들이 나와 설립한 앤트로픽도 대규모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올해 초 차세대 대화형 AI 개발 때문에 2024년 27억달러 이상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올해에만 컴퓨팅 비용으로 25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해당 수치를 본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반면 앤트로픽 연간 환산 매출은 올해말 8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상당 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매출을 공유하기 떄문에, 이를 반영하면 앤트로픽 매출은 25~5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LLM 회사들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월스트리트 일각에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세콰이어 캐피털이 내놓은 보고서들을 봐도 기업들이 AI에 투자한 비용에 걸맞는 매출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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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기업과 정부기관들이 향후 몇년 간 투입하는 AI에 대한 자본 지출은 1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이 데이터센터, AI 칩, 다른 AI 인프라 및 전기 그리드에 투입된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2026년까지 투입되는 AI 자본 지출은 챗GPT 규모 AI 제품 1만2000개를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골드만삭스의 짐 코벨로 글로벌 주식 리서치 총괄은 "세상에 쓸모가 없거나 준비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고 했고 세콰이어 캐피털 데이비드 칸은 인공 일반 지능(AGI)가 곧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빨리 부자가 될 것이란 착각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MIT 대런 아세모글루 교수는 앞으로 10년 간 AI에 연결된 업무 중 4분의 1 가량만 비용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업무 중 AI가 영향을 미치는 작업들은 5% 미만이라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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