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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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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만찬에서 '러브샷'..."화합하고 앞으로 함께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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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삼겹살 만찬 2시간 만에 종료..."격의없이 소통하고 대화"

아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대통령실 참모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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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시간 동안 '삼겹살 만찬'을 하고 당정 화합과 소통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맥주, 한 대표는 콜라로 러브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하루 만에 성사된 만찬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와 인요한·김민전·김재원·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당대표 출마자,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 수석대변인,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정혜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파인그라스 앞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한동훈 신임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또 "오전에 소나기가 쏟아져 피해지역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모든 당 참석자들과도 일일히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파인그라스 잔디마당에서 당정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다함께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고, "국민의힘 파이팅"을 외치며 또 한번 촬영을 했다.

파인그라스 내부 홀 식당으로 옮긴 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달 동안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며,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에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 당정 화합을 재차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 중 수차례 일어나 자리를 이동하며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수고했다고 말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당부했고,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자였던 나경원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 윤상현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는 하나되는 원팀"이라며 당정 화합 의지를 밝혔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순망치한의 관계"라고 했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며 결의를 다졌고,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 대표는 또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당대표 후보들과도 다함께 건배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로 모든 메뉴는 윤 대통령이 하나하나 직접 골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한편,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당정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계획했으나 메뉴가 많아서 같은 취지의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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