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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이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훈련만 한다.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당분간 없기 때문이다. PSG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지만 훈련장에 주전 선수들이 거의 없는 점과 맞물려 있다. 중국에서 프리시즌 투어가 예정됐으나 여러 문제로 취소된 것도 한 몫 한다.
PSG는 2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이강인의 훈련 복귀 소식을 알렸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와 개인 훈련을 마치고 PSG 훈련장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내부 훈련 시설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망사처럼 된 옷을 착용하고 가벼운 러닝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는 새로운 시즌에 준비됐냐는 질문에 "시즌 준비는 됐는데 이거(메디컬 테스트) 할 준비는 안 됐다"고 농담도 던지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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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팀 합류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다. 팀에 돌아와서 행복하다"고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PSG는 이번 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다른 팀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PSG는 아시아나 미국으로 향하지 않고 유럽 내에서 프리시즌을 준비하며 훈련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다른 빅클럽들은 아시아나 미국 등 먼 거리를 이동해 프리시즌을 치른다.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으로 들어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은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낸다.
대부분의 빅클럽들이 유럽이 아닌 먼 거리를 이동하는 이유는 있다. 몸을 만드는 기간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해외에 있는 팬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엄청나다. 투어를 할 때마다 한 팀이 가져가는 수익만 몇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수의 이적료와 맞먹는 금액이기에 빅클럽들이 이를 마다할 리 없다.
PSG도 프리시즌을 중국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AS 모나코와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 단판 승부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를 겸해 중국 투어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트로페 데 샹피옹'의 중국 개최가 취소되면서 프리시즌 모든 일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이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원래 이 경기는 프랑스와 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며 "이 아이디어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 5월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양국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 행정부 부담으로 인해 이 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LFP는 경기를 준비하고 중계 방송사와 프로모터를 찾았지만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LFP는 이제 스스로 이 경기를 치를 새로운 날짜와 장소를 찾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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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은 1월 진행됐다. 당시 경기에서 이강인이 결승골을 넣고 킬리안 음바페가 쐐기골을 넣으며 이강인은 PSG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일찍 진행될 뻔했으나 무산되며 추후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지난해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투어를 돌았다. 일본과 한국 투어로 엄청난 수익을 거둬 들였다. PSG는 일본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차례로 만난 뒤,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파리로 돌아갔다. '레퀴프'에 따르면 4경기를 하면서 2500만 유로(약 3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이적료 2000만 유로를 아시아 투어로 벌어간 셈이다.
이번에도 투어 계획은 있었다. 매체는 "최초에 이번 여름 수뇌부는 미국 투어를 원했다. 하지만 충분한 재정적인 이득이 보이지 않자, 구단은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한국이 중국으로 선택되기 이전에 주요 옵션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으나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여와 여러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PSG의 주요 선수들은 이번 여름 독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했다. 토너먼트 높은 곳까지 올라간 선수들은 아직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몸을 만들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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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보름 정도 훈련장에서 훈련한 뒤, 2경기를 인접국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친선 경기로 치른다. 8월 7일 오스트리아에서 오스트리아 팀인 SK 스트룸 그라츠와 경기를 펼치고 11일 독일로 이동해 분데스리가 강팀 RB라이프치히와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갖는다. 두 경기를 치르고 PSG는 8월 19일 르아브르와의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강인은 훈련과 프리시즌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전반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 여러 포지션에 기용됐으나 후반기에는 교체로 밀려났다. 새로운 시즌 전망도 밝지는 않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와 동시에 개인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이강인이기에 프리시즌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PSG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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