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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선수촌서도 북한 선수단은 두문불출…한국 숙소와 도보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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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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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북한 인공기


여러 나라 선수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북한 선수들의 활동 반경은 넓지 않았습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파리 생드니 올림픽 선수촌을 미디어에 공개했는데 기계체조, 육상, 복싱, 다이빙, 유도, 탁구, 레슬링 7개 종목에 남자 4명, 여자 12명 등 16명의 선수가 출전한 북한 선수단은 '선수촌 가장 외곽'에 있는 멀티 페이스 센터 건물에 짐을 풀었습니다.

7층짜리 건물 4층과 5층에 대형 인공기가 걸렸고 반대쪽 창에도 인공기가 보였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카메룬, 리비아, 에콰도르와 같은 숙소 건물을 쓰는데 피트니스 센터 건물에 자리한 한국 선수단 숙소와는 도보로 20분 거리입니다.

올림픽 선수촌에 인공기가 걸린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입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와중인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고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선수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어겼다며 2021년 9월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IOC의 징계가 풀리면서 NOC 지위를 되찾은 북한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섰습니다.

올해는 파리에서 올림픽 무대에도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한 선수단은 훈련할 때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수촌에 입촌한 한국 선수들은 "식당에서도 북한 선수와 마주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숙소 근처에서 선수단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는 "흡연구역에서 북한 선수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다"며 "다만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꼭 인사는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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