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이강인 "돌아와서 행복해" 미소…'경쟁 돌입' LEE, 나폴리·뉴캐슬 이적설 잊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로 돌아온 이강인이 미소를 지었다. 최근 이강인을 흔들었던 나폴리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잊은 듯한 미소였다.

휴가를 마치고 PSG 훈련 캠프에 합류한 이강인은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펼칠 2024-25시즌 준비를 위해 달릴 예정이다.

PSG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의 복귀 영상을 업로드했다. 휴가를 끝내고 PSG 훈련장에 돌아온 이강인이 그간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는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PSG 내부 훈련 시설에서 간단한 운동을 진행하는 내용의 영상이었다.

영상 속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망사 민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는 PSG 직원이 이강인에게 웃으며 "다음 시즌 준비 됐어?"라고 묻자 이강인도 미소를 지으면서 "시즌 준비는 됐는데 이거(메디컬 테스트) 할 준비는 안 됐어"라는 농담을 던졌다.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해 속도를 높여가며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이강인은 테스트 이후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PSG의 훈련 시설에 들어와 가볍게 싸이클을 타고 폼롤러와 짐볼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한 뒤 플랭크를 하는 등 실내 훈련 시설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강인은 또 영상 촬영 도중 "몸 상태가 좋다. 팀에 돌아와서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와 싱가포르, 중국과 두 번의 A매치를 치른 뒤 휴가를 보내다 PSG에 복귀한 이강인이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이강인은 전 소속팀 RCD 마요르카의 연고지인 스페인 마요르카섬으로 넘어가 휴가를 보내면서 여유를 즐겼다. 마요르카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이강인의 모습이 SNS에 올라오자 구보 다케후사, 네이마르 등 이강인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았다.

휴식만 취한 건 아니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관리했다. 리그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마냥 쉬기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강인이 SNS에 공유한 사진을 통해 이강인의 몸이 잘 관리된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쉬는 동안 잠시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 16일 이탈리아의 유력 기자인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PSG와 나폴리가 빅터 오시멘 영입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PSG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를 딜에 얹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여기에서 협상카드로 제시될 수 있는 선수로 이강인이 언급된 것이다.

같은 날 익명의 프리미어리그(PL) 클럽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제안을 건넸으나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이어 PL의 신흥 부호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자연스럽게 이강인이 나폴리와 뉴캐슬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고, 이미 한 차례 유망한 한국 선수를 영입해 재미를 봤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지는 않았다. 뉴캐슬 또한 이강인이 PL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있고, 빅6 클럽에 대적할 만한 팀이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평가됐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지만 이강인은 PSG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호세 카세와 이탈리아 언론인 프란체스코 로마노는 일제히 이강인이 PSG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고,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음 시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시멘을 위한 PSG와 나폴리의 협상은 최근 대화 이후로 발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PSG는 나폴리가 원하는 것처럼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는 걸 거부했고,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도 발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로마노는 "현재 상태로는 오시멘이 PSG로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PSG는 하무스와 콜로 무아니에 만족한다"며 오시멘 딜이 사실상 끝났다고 했다.

나폴리는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메워줄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이강인을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강인을 팀의 핵심 자원 중 하나로 생각한 데다 나폴리에서 제시하는 이적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해 결국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두 번의 이적설을 통해 PSG의 다음 시즌 플랜에 확실하게 포함됐다는 걸 확인한 이강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PSG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의 경우 이강인은 입단 직후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 뛰어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이강인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실력을 증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총 23경기(선발 18경기)를 소화하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36경기 5골 5도움이었다.

기록 외에도 이강인은 PSG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특유의 번뜩임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종종 조커로 투입될 때마다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등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이강인은 자신의 100%를 쏟아부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선발 18경기가 적은 기록은 아니지만, 이제는 PSG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팀의 '레귤러 멤버'가 되어야 하는 때다.

다행히 올해는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영향을 미칠 만한 외부 요인이 없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을 제외하면 국제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이강인이 온전히 PSG 내 주전 경쟁에 몰입할 수 있는 시즌인 것이다.

사진=PSG,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