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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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바람 나 연락 두절된 남편에다 지적장애 아들까지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꺼내놨다. A씨는 19살 딸과 함께 등장했다.
엄마는 “남편이 7년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17살 아들이 중증 지적장애 3급에 자폐 성향, ADHD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남편의 가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사라질 거라는 예상을 이미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초등학교 상담 날 정말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다. 결과를 알려주려 전화를 했는데 ‘이따 집에 가서 얘기해’라더라. 근데 ‘왠지 잠수탈 것 같은데?’ 했다. 다시 전화하니까 받지 않더라.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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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 피운 것은 사실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세 번 정도 걸렸었다. ‘다시는 바람 안 피우겠다’라 했는데 두 번째 바람은 다른 여자였다. 아이들 생각에 눈 감아 줬다. 그런데 세 번째에는 ‘그럼 너도 (바람) 피워’라는 거다”라 털어놨다.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던 A씨는 가출 1년 째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는 “한 달 반만에 연락이 왔다. 경찰이 ‘이혼을 하시는 게 어떻겠냐’라 하더라. ‘어떤 여자랑 잘 먹고 잘 살고 있더라’라는 거다”고 했다. 그렇게 남편이 사라진 후 7년이 지났다.
그 동안 아내는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적장애 아들을 홀로 돌봤지만 양육비는 전혀 받지 못했다. ‘조건부 수급자’라는 A씨는 “운전으로 도시락 배달을 했는데 공황장애로 일을 못했다. 상황이 나아지면 수급이 멈춘다”고 상황을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
A씨는 장애인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강제 이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육비를 받으려 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 없었다. A씨는 “남편이 마지막에 살던 주소만 확인되는데 남편을 못찾았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A씨 이름으로 된 대출까지 남겼다. A씨는 “2013년도에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 무려 다섯 곳에서 300만 원씩 받았다. 남편이 안 갚고 가출하는 바람에 한 곳당 2000만 원이 됐다. 하나씩 갚아나가고 있었는데 작년 9월에 또 대부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확인해보니 1억 5천만 원의 빚이 있더라”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 집은 문제가 종합선물세트다. 이런 일들을 누구랑 상의했냐”고 물었다. 물어볼 곳이 없다며 왈칵 눈물을 쏟은 A씨에게 서장훈은 “이런 일에는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비용이 들지만 그 돈을 아끼려다가 남은 건 빚밖에 없다. 단지 슬퍼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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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제가 왜 그걸 못했냐면, 아들이 많이 힘들게 했다. 아들을 케어할 수 있는 게 저밖에 없다. 학교에서 호출이 다반사고 상담하러 자리 비우기가 쉽지 않았다. 아들이 성장하면서 폭력적 성향이 강해졌다”라 오열했다. A씨 딸도 동생 이야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서장훈은 “제가 잘 아는 변호사가 있다. 사연 얘기하고 서장훈이 보냈다고 얘기해라. 상담은 그냥 해줄 거다. 이럴 때일수록 둘 다 더 강해져야 한다. 본인들의 삶도 챙겨라”라 조언했다. 녹화 이후 사연자는 서장훈의 도움으로 변호사와의 상담을 시작했다며 서장훈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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