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장패싱·황제조사", 혁신당 "모든 피의자를 김건희처럼"
제3정당들도 "헌법 위 김건희…검찰 존재 이유 증명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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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검찰 특혜 조사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은 윤 대통령 부부를 대상으로 한 쌍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한 총장패싱, 황제조사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풀 열쇠가 특검뿐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김 여사 특검을 관철시켜 김 여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한 점 남김 없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실제 V1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맞겠다"며 "검찰이 수사 의지 대신 얌전한 충견처럼 꼬리를 내린 건데 영부인의 결단이 아니라 수사농단이다. 검찰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등에 앞장 서온 조국혁신당도 윤 대통령 부부를 모두 수사하는 특검 법안을 제출했다.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검찰보고체계는 윤석열 정권 검찰에서 이미 형해화됐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살아있는 명품백 수수 사건 역시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부부를 모두 수사하는 쌍특검법을 발의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특수계급을 보고야 말았다"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므로 검찰은 앞으로 모든 피의자를 김건희 씨처럼 대해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다른 원내 정당들도 한목소리로 검찰의 김 여사 비공개 조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김건희 황제 출장조사는 헌법 위에 김건희가 있다는 것이 폭로된 사건"이라며 특검을 촉구했고, 이유원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검찰은 국민의 불신이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법리와 원칙에 입각한 엄정한 수사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 않도록 검찰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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