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검토 후 자유게시판 활용도 낮다고 판단해 폐쇄한 것”
이에 대해 화성동탄서 측은 “비판 여론 때문에 자유게시판을 닫은 것은 아니다. 내부 검토 후 자유게시판의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해 폐쇄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여론 접수는 경찰민원포털이나 국민신문고, 민원 전화 등 공식 답변을 낼 수 있는 다른 창구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화성동탄경찰서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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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 기준 화성동탄서 홈페이지에서는 자유게시판 접속이 불가능하고 ‘민원 창구’ 메뉴의 기존 자유게시판 자리는 ‘경찰민원포털’로 대체됐다.
동탄서는 ‘행정 기관 민원 서비스 통합 방침에 따라 모든 민원을 경찰민원포털로 통합 운영한다. 그동안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포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를 띄워뒀다. 다만 현재도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자유게시판에 우회 접속할 수는 있다.
성범죄 무고 사건 이후 개인 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자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껴 자유게시판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폐쇄되기 전 자유게시판에는 비판 글이 상당수 게시돼 있었다.
화성동탄서는 자유게시판과 함께 있던 ‘칭찬합시다’ 게시판은 아직 살려둔 상태다.
이곳에는 ‘칭찬할 것도 없는데 이 게시판은 왜 안 닫냐’ ‘피해자 신상 정보를 유포한 경찰을 칭찬한다’ ‘30일에 화성에 갈 일이 있는데 화장실 가기 전에 (동탄서에) 전화하겠다’ 등 화성동탄서의 자유게시판 폐쇄를 비꼬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논란이 확산한 뒤인 지난 8일 화성동탄서가 맡았던 성폭력 사건들에 문제가 없었는지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서류와 자료를 바탕으로 성폭력 사건 수사 절차가 적정했는지, 결과는 합리적인지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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