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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PSG(파리 생제르맹)에 돌아왔다.
PSG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의 복귀를 알렸다. PSG의 공식 SNS에는 PSG 훈련장으로 돌아와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달라졌을 수도 있는 몸상태를 체크하는 이강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망사 민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는 PSG 직원이 이강인에게 웃으며 "다음 시즌 준비 됐어?"라고 묻자 이강인도 미소를 지으면서 "시즌 준비는 됐는데 이거(메디컬 테스트) 할 준비는 안 됐어"라는 농담을 던졌다.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해 속도를 높여가며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이강인은 테스트 이후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PSG의 훈련 시설에 들어와 가볍게 싸이클을 타고 폼롤러와 짐볼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한 뒤 플랭크를 하는 등 실내 훈련 시설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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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진출을 도운 뒤 휴가를 보내고 돌아왔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이 3차예선에서 1번 시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후 이강인은 전 소속팀 RCD 마요르카의 연고지인 스페인 마요르카섬으로 넘어가 휴가를 보내면서 여유를 즐겼다. 마요르카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이강인의 모습이 SNS에 올라오자 구보 다케후사, 네이마르 등 이강인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았다.
휴식만 취한 건 아니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관리했다. 리그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마냥 쉬기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강인이 SNS에 공유한 사진을 통해 이강인의 몸이 잘 관리된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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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을 펼칠 준비를 해야 한다. PSG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의 경우 이강인은 입단 직후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 뛰어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이강인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실력을 증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총 23경기(선발 18경기)를 소화하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36경기 5골 5도움이었다.
기록 외에도 이강인은 PSG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특유의 번뜩임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종종 조커로 투입될 때마다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등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이강인은 자신의 100%를 쏟아부었다.
최근에는 이적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강인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지난 주 두 개의 이적설과 한꺼번에 얽혔다. 하나는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 또 하나는 프리미어리그(PL)의 신흥 부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나폴리가 PSG에 빅터 오시멘을 보내는 조건 중 하나로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시멘의 몸값이 높기 때문에 PSG가 이강인에 이적료를 얹어 나폴리로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같은 날 익명의 PL 구단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7000만 유로(약 1055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이어 뉴캐슬 소식을 전하는 한 미디어가 뉴캐슬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강인이 뉴캐슬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번졌다.
그러나 두 개의 이적설은 금세 반박당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호세 카세와 이탈리아 언론인 프란체스코 로마노는 일제히 이강인이 PSG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고,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음 시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23일에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이강인이 나폴리로 향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마노는 PSG 측에서 이강인을 오시멘 딜에 포함시키는 걸 거부했고,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도 발동시키지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분위기로는 PSG와 나폴리의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주포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상황에서도 PSG가 오시멘을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이유는 곤살루 하무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의 존재였다. 더불어 팀의 핵심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강인을 딜에 추가해달라는 나폴리의 요구도 PSG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터다.
연속된 두 번의 이적설은 오히려 이강인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걸 증명하는 꼴이 됐다. 당연히 이강인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공은 이강인이 쥐고 있다. 프리시즌을 통해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고,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SG의 주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PSG 구단에 따르면 이강인은 다음 주부터 동료들과 함께하는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PSG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했다가 휴가를 떠난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모여 있다.
사진=PSG,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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