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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이든 산초가 이강인의 현 소속팀인 PSG(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근접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22일(한국시간) "PSG는 최근 몇 주 동안 윙어 영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지막 트랙은 산초로 이어진다. PSG는 아직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PSG 수뇌부는 윙어를 영입하기 위한 다른 길로 나아가는 중이다. 우리가 확인한 대로 PSG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초와 며칠째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아직 계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PSG는 여전히 맨유를 설득해야 한다. 맨유가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두 구단은 이미 접촉 중이다. 양 측은 앞으로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논의를 할 예정이다"면서 "일부 소식통은 PSG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까지 언급했다.
당초 PSG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로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영입을 고려 중이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PSG가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에 해당하는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64억)를 제안하거나 9000만 유로(약 1359억)의 이적료에 이강인을 얹는 딜을 원한 반면 PSG는 엄청난 이적료를 한 번에 지불할 생각도, 그리고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킬 생각도 없어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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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PSG는 차선책으로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를 영입하기로 마음을 먹은 모양새다. 현재 PSG에는 곤살루 하무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라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어 두 선수들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우스만 뎀벨레가 부진했던 측면을 강화하는 게 더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할 만하다.
이에 PSG와 새롭게 연결된 선수가 바로 산초다.
산초는 맨유의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힌 선수다. 지난 시즌 도중 맨유의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항명을 하면서 생긴 낙인이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산초를 명단 제외했는데, 경기 후 산초를 명단에서 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산초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산초는 SNS를 통해 자신은 훈련에서 그런 적이 없다면서 텐 하흐 감독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 동시에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가뜩이나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도중 불화설까지 번지자 텐 하흐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도중 산초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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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은 컸다. 텐 하흐 감독이 산초가 맨유에 입단한 이후 부진을 겪는 동안 도와줬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팬들 입장에서 산초는 본인을 지도하는 감독에게 대든 선수인 것은 물론, 한창 부진에 빠져 있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은인을 배신한 것으로 보였다.
산초는 한동안 훈련장에 나타나지 못하다 결국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갔다. 임대였다. 이에 모두가 산초의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예상을 깨고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부활했다. 과거 맨유에 오기 전 산초의 장점으로 꼽혔던 동료들을 활용한 패스워크와 예측하기 힘든 드리블이 다시 살아났다.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활약에 힘입어 대회 결승까지 진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시즌을 준수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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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에 성공한 산초는 맨유로 복귀, 곧바로 프리시즌에 참가했다. 텐 하흐 감독과 공개 면담을 진행한 뒤 다시 팀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에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다시 산초를 믿는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반면 동료들의 신임은 잃은 듯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산초가 맨유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 뒤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맨유 선수는 단 네 명에 불과했다. 주장인 페르난데스와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그리고 디오구 달로만 감정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프리시즌이 한창이지만, 현재는 산초가 맨유를 떠나는 분위기다. '레퀴프'의 로익 탄지에 따르면 "PSG는 산초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안했다"면서 "산초도 맨유를 떠나 PSG로 이적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구단간의 합의다. PSG는 계속 맨유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첫 제안으로 4000만 유로(약 604억)를 부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밌게도 산초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임대로 뛰던 시절 PSG를 말 그대로 '박살낸' 경력이 있다. 도르트문트와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길목인 준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당시 산초는 준결승 1차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만으로도 산초의 활약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선발 출전한 산초는 패스 성공률 88%,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14회(20회 시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드리블은 18회나 시도해 13회를 성공, 2008년 리오넬 메시의 드리블 기록 이후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을 세웠다.
사진=카날서포터즈,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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