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에서 한 타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사진 출처 LPGA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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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23)이 한 타 차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을 놓쳤다.
유해란은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짠네띠 완나센(20·태국)에 한 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유해란은 전반에 흔들렸음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 문턱까지 갔다. 선두 완나센에게 3타 뒤진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홀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반면 완나센은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전반홀이 끝났을 때 두 선수의 타수 차이는 5타였다.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던 유해란은 후반에 들어 15번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완나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유해란과 완나센의 승부를 가른 것은 16번홀(파4)이었다. 유해란의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숲으로 들어가 세 번째 샷으로 그린 공략을 했고, 결국 보기를 범한 것이다. 유해란의 이날 유일한 보기였다. 반면 완나센은 파로 이 홀을 나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7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 유해란과 나란히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한 타 차이를 지켜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오늘 잘한 것 같은데 아쉬운 게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골프가 냉정하다는 것을 느낀다. 정말 아깝다”며 “오늘 제가 우승할 운명이었다면 16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오른쪽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유해란이 지난달 23일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샷을 하는 모습. 서매미시=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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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해란은 이날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9월 LPGA투어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유해란은 이번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날 전까지 15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6번 진입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최고 성적은 3위였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최고 순위는 3위였다”며 “이번에 2위를 했으니 다음번엔 우승을 할 것 같아서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완나센은 약 11개월 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완나센은 “유해란이 정말 잘해서 힘들었다. 그래서 18번홀(파5) 버디 퍼트를 할 때는 손이 무척 떨렸다”며 “첫 우승만큼 이번 우승도 꿈만 같다. 세번째 우승을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26만 2500달러(약 3억 6000만 원).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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