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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 곰팡냄새’ 이것 때문…유전체 분석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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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남조류에 속하는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Planktothricoides raciborskii)의 전장유전체 지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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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돗물에서 곰팡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의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조류에 속하는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Planktothricoides raciborskii)의 전장유전체 염기서열을 국내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다. 앞서 연구원은 이전에도 열대지역에서 유래된 남조류인 라피디옵시스 2종(Raphidopsis raciborskii, Raphidopsis curvispora)과 2018년 북한강을 수원으로 이용하는 수돗물에서 곰팡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인 슈다나베나(Pseudanabaena yagii)의 전장유전체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한 바 있다.



연구원은 “해당 남조류는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저위도 지역에서 주로 출현하는 종으로 물에서 이취미(물속에 맛, 냄새가 나는 것)를 유발하는 2-메틸아이소보르네올(2-MIB) 생합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체 유전자의 종류와 구성을 분석해 생물의 생리적 특성과 대사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이취미’ 물질의 생합성 과정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황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결과는 수돗물 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의 유전체를 완전하게 규명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남조류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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