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경남 김해시 한 건물에서 열린 김해시을 당원간담회에 입장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캠프 제공) 2024.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성봉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당권 주자들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거부' 관련 공세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지난 1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내 변호인단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격려했다는 것이다.
한 후보 측은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1월 패스트트랙 사건을 담당하는 당내 변호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와 격려 말씀을 전했다"며 "변호인단 의견 개진을 들었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도 전날인 21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시절 패스트트랙 기소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비대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여러 역할을 했다"며 "기억은 왜곡될 수 있지만 기록은 명확히 당시 한 위원장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한 후보는 당 대표로 당선되면 당 대표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던 지난 1월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패스트트랙 사건 법률자문위원회 변호인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당 법률자문위원장이던 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자신의 SNS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감사와 격려 말씀, 변호인단의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변호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NS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후보 측이 비대위원장 시절 패스트트랙 사건 변호인단과 간담회를 가진 사실을 공개한 건 전당대회 자동응답조사(ARS) 투표 마지막 날 자신을 향한 막판 표심이 이탈할 가능성과 당 내부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지난 17일 한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폭로한 이후 연일 맹공을 쏟아붓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인 21일 자신의 SNS에 "한 후보가 말하는 화합은 가해자가 꺼내는 갑툭튀 화합"이라며 "이미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간 신뢰는 바닥을 드러냈다. 패스트트랙을 폄훼하고 동지의 헌신을 외면해 우리 당원과 지지층의 신뢰도 붕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해 우리 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잃어버린 신뢰부터 다시 쌓고 오라"며 "그런 다음에 화합이든, 미래든 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당 대표 후보도 "거짓말로 나경원 후보를 비난한 건 인신공격이 아니냐"며 "동지 의식조차 없는 사람이 꿈꾸는 미래는 '자기만의 미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동지들과 함께하는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21일 "상대가 인신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며 "화합하겠다.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 등을 거론하며 자신을 비판한 세 후보의 공세를 '인신공격'이라 맞받은 것이다.
한편 한 후보는 지난 18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