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미 민주, 바이든 사퇴 직후 해리스 새 후보 지지 이어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직후 민주당 내에서 새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빠른 후보 확정을 통해 분열됐던 당 분위기를 단합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먼저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후보직을 내려놓은 바이든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난 2020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정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면서 "오늘 나는 올해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기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제 우리가 함께 트럼프를 이겨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진 게시글에서 해리스 부통령 기부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다.' 흑인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 블랙 코커스(CBC)'와 라이드 호프먼 링크드인 창업자를 비롯한 기부자들, 패티 머레이(워싱턴) 상원의원 등 주요 현역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프라이오리티스 USA와 유나이트 더 컨트리와 같은 슈퍼팩에서도 지지 성명이 나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함께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2 mj72284@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최고 수준의 애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가본 적 없는 곳을 탐색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부상할 수 있게 하는 절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처음 주장한 피터 웰치(버몬트) 상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하기 위한 공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웰치 상원의원은 "민주당은 공개 절차를 진행해 카멀라를 포함해 누가 후보가 되든지 당의 컨센서스를 보여주는 강력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민주당 기부자는 로이터통신에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며 러닝메이트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원한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확정되면 누가 부통령 후보가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미 해리스 캠프는 대의원 확보 작업에 돌입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해리스는 지지를 얻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낙태 권리 지지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Emily's List)와 리프로덕티브 프리덤 포 올(Reproductive Freedom for All) 등이 대의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해 왔다.

약 4000명의 민주당 대의원은 오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민주당은 8월 7일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오하이오주법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내달 초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규칙위원회는 원격 호명 표결을 통해 전당대회 전 대선 후보 확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3936명의 대의원 중 1969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