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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결국 대선 중도 하차…'대체자' 어떻게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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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바이든 대체 후보, 민주당 대의원 3937명 투표로 결정…과반 없으면 '슈퍼 대의원' 합쳐 '끝장 투표'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선거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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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다시 스스로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하며 자리를 반납했다.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체자는 현재로서는 다음달 민주당 대의원들의 화상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내에 대의원 투표를 열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상 초유의 비상시국이라 다음달 첫째 주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결정 시기는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은 대선 본투표와 마찬가지로 간접투표로 진행된다. 당내 주별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표명한 선언 대의원(pledged delegate)들을 각 주에서 선출하면, 이 대의원들이 전당대회 때 혹은 그 이전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전체 선언 대의원 중 과반을 먼저 차지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의원 총 3937명 중 3894명의 지지를 확보해 사실상 당의 대선 후보가 된 채로 공식 지명 절차만 남겨뒀다.

당 공식 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 투표는 '호명 투표'로 이뤄진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이 알파벳 순으로 각 주를 호명하면 그 주를 대표하는 대의원 대표자가 나서 주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는 식이다. "특정 후보 지지를 서약함으로써 선출된 대의원은 자신을 선출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양심에 따라 전당대회에 반영해야 한다"는 민주당 당규에 따라, 대의원들은 경선에서 승리한 주자를 당 공식 후보로 선출할 의무를 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 같은 의무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3937명 대의원들의 자유 투표에 맡겨진다.

처음 투표에서 과반을 점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슈퍼 대의원'으로 불리는 당연직 대의원 739명과 함께 다음 투표가 진행된다. 슈퍼 대의원들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 현역 의원, 주지사 등 당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다. 여기서는 슈퍼 대의원까지 합쳐 총 4672명 중 과반의 표를 얻어야 한다.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화상 투표는 원래 이달 중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바이든 후보 사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측 요청으로 연기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대의원 투표까지 주어진 시간이 촉박한 만큼, 원래 관례대로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19일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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