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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女핸드볼 '멀티플레이어' 조은빈 "어느 자리서도 역할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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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조은빈.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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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빈.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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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멀티플레이어’ 조은빈(23·서울시청·센터백/레프트백)이 “어느 자리에 들어가도 그 역할을 해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조은빈은 21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첫 출전하는 올림픽이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진짜 많이 기대되고 설렌다”며 “그동안 출전한 국제대회와는 다를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아무나 못 나가는 올림픽인 만큼 어느 자리에 들어가도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장점인 조은빈은 청소년 국가대표와 주니어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으면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은빈은 “이기면 좋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싶다”면서 “첫 번째 경기인 독일 전이 진짜 중요한데 이긴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은빈은 비장의 무기로 유럽 선수들의 장신숲을 헤집어 놓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가능하면 많은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일대일 돌파가 자신 있는 만큼 더 갈고 닦아서 밀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조은빈은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65골을 기록했다. 그 중 돌파로 30골을 터뜨렸고 속공으로 8골, 중거리 슛으로 6골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47개나 올렸다. 스틸 9개, 리바운드 14개까지 책임지면서 시즌 막판까지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이상은 맥스스포츠 해설위원은 “조은빈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국제경험이 쌓인 데다 첫 국내 리그를 거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 흐름이 이번 올림픽까지 이어진다면 조은빈의 빠른 돌파력이 빛을 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은빈은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유럽 선수들은 스텝부터 몸싸움하는 것까지 더 강하고 빠르다”며 “우리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핸드볼을 경험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눅은 들지 않았다. 본인의 무기가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조은빈은 “아직 핸드볼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진짜 재미있는 운동이다”며 “우리가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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