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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해 총 맞았다”...피격후 ‘대통령 후보’ 트럼프 첫 유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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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미시간주 찾아 선거운동 재개
러닝메이트 JD 밴스와 공동 연설 나서
트럼프 지지선언 머스크에도 ‘칭찬’ 연발


매일경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선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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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로 올해 미 대선 공식 대통령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총을 맞았다”며 ‘피습’ 사건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가 된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대선 격전지 중 하나인 미시간주를 찾아 총격 피습 사건 이후로 처음 대선 유세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전능한 신의 은총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주에 난 민주주의를 위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며 최근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시 ‘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에선 총격 피습 당시 다친 오른쪽 귀 윗부분에 커다란 흰색 사각형 거즈를 붙이고 등장했지만, 이날 미시간주 유세현장에선 베이지색의 더 작은 거즈를 붙이고 나타났다.

미시간 유세현장에 참석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직후 청중들을 향해 외쳤던 ‘싸워라, 싸워라, 싸우라’ 등 구호를 외쳤다.

WSJ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 첫 선거운동 장소로 미시간주를 택한 것은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 월’ 경합주의 판세가 올해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격전지로서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 평균에서 2.2%포인트차로 미시간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 2020년 대선 당시만 해도 미시간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하게 승리한 주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특히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와 가은 주요 공화당 우세 지역에선 더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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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부통령 후보(오하이오주 상원의원)가 청중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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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2시간 전에 깜짝 등장해 연설했다. 그는 최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자신을 “트럼프에게만 충성할 뿐, 미국엔 충성하지 않을 것”이라 비판한 것에 대해 “난 미 해병대에서 복무했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신은 대체 무슨 일을 했나”고 반문하자 공화당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를 연호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공화당에 선거자금을 기부하기로 한 결정을 언급하며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이다”며 “머스크는 내게 매달 4500만달러(약 625억원)를 준다. 그는 정말로 훌륭하다”고 말했다.

앞서 WSJ는 지난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에 매달 4500만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머스크는 18일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난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 거짓이다”며 “난 능력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선호하는 후보자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기부금은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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