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최연소 멀티골' 양민혁 "방학 했으니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PL 하이라이트 챙겨 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강릉)] 방학을 한 고등학생은 웬만하면 막을 수 없다. 후반기 더 강력해질 양민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강원FC는 20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3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원정 4연패에 빠졌다.

양민혁이 멀티골을 넣었다. K리그 최고 영건 '2006년생' 양민혁은 제주와의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만 4, 5, 6월 연속 수상했고 강원 이달의 선수는 5, 6월 연속해서 받았다.

이날도 양민혁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우측에서 황문기와 좋은 호흡을 보이더니 1-0으로 앞서던 전반 24분 강원 코너킥 상황에서 황문기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중앙으로 내줬고 양민혁이 그대로 슈팅을 했다. 안찬기가 몸을 날렸는데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고 골이 됐다.

양민혁은 5월 11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골을 기록하게 됐다. 후반 유인수가 나가고 헨리가 들어왔을 때 우측에서 좌측으로 옮겨 활약을 펼쳤다. 유려한 드리블을 자랑하면서 좌측을 흔들던 양민혁은 후반 20분 또 골을 기록했다. 황문기의 크로스를 양민혁이 날카로운 침투 속 득점으로 연결했다. 양민혁 멀티골은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후 최연소 멀티골이었다. 전임자는 양현준이었다.

두 골에도 양민혁은 지치지 않고 압박을 펼쳤다. 김경민이 좌측으로 이동하고 코바체비치와 함께 전방에 나섰는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 우측, 좌측, 중앙까지 두루 소화하면서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경기는 강원의 4-0 대승으로 끝이 났다.

수훈선수로 뽑힌 양민혁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오늘 경기 대승을 거뒀고 무실점으로 이겼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동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무득점 경기가 길어지니 개인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 오늘 경기는 두 골을 넣어 좋다"고 말했다.

멀티골을 넣은 소감을 묻자 "항상 1골만 넣고 끝났다. 매번 더 골을 넣고 싶었다는 마음이 있었다. 두 골을 넣어 더욱 기쁘다. 최연소 기록을 깨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쥐도 올라왔고 그래서 기회를 놓쳤다. 교체 카드가 없어 계속 뛰었다. 해트트릭을 못한 건 아쉽지만 아직 경기는 많으니 다른 경기에서 해볼 생각이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와 연결되고 있는데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보지 않는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양민혁은 "시차가 있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된다. 그래서 풀타임은 못 보고 하이라이트만 챙겨 본다"고 했다.

또 양민혁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두 자릿수 득점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 도전할 것이다"고 했고 "이제 방학을 했다. 오전에 개인 시간에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수면량, 휴식을 가져갈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고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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