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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가?…美바이든 사퇴설에 해리스 테마주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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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저하 논란에 유력 대안 부상

남북경협주·iMBC도 일제히 상승

뉴시스

[댈러스=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댈러스의 케이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에서 열린 제71회 알파 카파 알파 여성 클럽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교육부가 축소되고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이 축소될 것이라며 그의 재선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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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후보 사퇴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의 대안으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해리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마리화나(대마), 남북경협주 등이 급등세다.

지난 19일 국내 증시에서는 마리화나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바이오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같은 테마주인 애머릿지(+13.54%), 오성첨단소재(+12.10%), 엔에프씨(+5.97%), 화일약품(+5.97%), 한국비엔씨(+4.9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미국 민주당은 연방정부 차원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해리스 역시 2020년 TV토론회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경협 테마주 중에서는 일신석재가 6.6%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과거 금강산관광을 담당했던 세일여행사 지분을 보유한 업체다. 인디에프(+5.49%), 남광토건(+4.09%), 현대엘리베이터(+3.95%), 재영솔루텍(+3.49%)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해리스는 2022년 9월에는 판문장 비무장 지대를 찾아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미국과 세계는 북한이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iMBC도 12.50% 급등했다. MBC 기자 출신인 박영선 전 장관과 해리스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선 전 장관의 남편 이원조 변호사는 해리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미국 3위 로펌인 DLA파이퍼에서 함께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TV토론 후 인지저하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하며 당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론은 바이든의 대안으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주목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13∼16일(현지시간) 진행,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79%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28%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여성, 흑인, 아시아계라는 상징성이 있다. 검사 출신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아프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들의 소식통을 통해 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여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이 보도됐다"며 "일부 캠페인 인사들은 바이든의 사퇴는 시간문제라 평가했으며 베팅 기반의 당선 확률 사이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주자 등록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진보 언론들은 바이든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지금이 불출마를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라며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 격차가 벌어지면서, 민주당이 과감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세가 크게 꺾인 민주당이 'do or die'의 심정으로 과감한 전략을 채택한다면 트럼프-공화당 싹쓸이 가능성은 크게 흔들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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