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정부 출범 후 최대 이·팔 정책 변화"
폐허가 된 가자지구 |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계 의혹이 제기됐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UNRWA의 가자지구 내 구호 활동이 중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노동당 정부가 이달 4일 총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영국 정부의 정책을 가장 크게 바꾼 사례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UNRWA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후 영국을 포함한 주요 공여국이 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래미 장관은 영국 정부가 UNRWA에 신규 자금으로 2천100만 파운드(약 377억원)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가 심각해 산모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을 정도이고 설사 발생률이 평소의 40배에 달하며 소아마비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
래미 장관은 "인도주의적 구호는 이같은 재앙 앞에 도덕적으로 필수이며 UNRWA만 필요한 수준으로 구호를 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가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래미 장관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영국 정부 입장을 묻는 말에는 법적 자문을 구하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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