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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코로나 격리' 바이든, 사퇴론 수용할 듯…세 가지 요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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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바이든, 재선 완주 도전 결심 접은 듯"…
오바마·펠로시 등 사퇴론 촉구, 여론조사 결과 등 영향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에 있는 공군 기지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도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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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론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바이든 대통령 측근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NYT는 바이든 대통령 측근으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중도 하차를 결정할 경우 언제 발표하는 것이 적절할지 등을 고문들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며칠 안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확진 이후 델라웨어 자택에서 격리 중이기 때문에 언제 공식 입장을 발표할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NYT 취재에 응한 측근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세 가지 사건 때문에 재선 도전을 접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강력히 권유한 것.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는 것, 민주당 후원자들이 잇따라 후원 취소에 나선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나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이 사퇴를 권유하면 따를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럴 일은 없다"고 대답한 바 있다. 그러나 ABC뉴스에 따르면 슈머 대표는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며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머 대표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슈머 대표에게 직접 들은 게 아니라면 헛된 추측"이라면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펠로시 전 대표도 물밑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직접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사퇴는 시간 문제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로이터 취재에 응한 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은 슈머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이 사퇴론에 힘을 싣는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때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완주 결심을 바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중도 하차를 결정할 경우, 대체 후보 선출은 민주당 대의원들의 자유 투표에 맡겨진다. 이번 대선을 위해 선출된 대의원은 3937명. 이중 3894명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인물들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후보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처음 대의원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후보로 확정되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선언 대의원 3937명에 '슈퍼 대의원'으로 불리는 당연직 대의원 739명을 더해 다음 투표가 진행된다. 슈퍼 대의원들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 현역 의원, 주지사 등 당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다. 여기서는 슈퍼 대의원까지 합쳐 총 4672명 중 과반의 표를 얻어야 한다.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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