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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놓치고 배준호 영입할까…실수 반복 없다, 페예노르트 배준호 영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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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이강인을 놓쳤던 페예노르트가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페예노르트는 어떤 팀보다 배준호 영입에 진심이다.

배준호의 이적설이 뜨겁다. 지난 시즌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에 입단, 곧바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아 스토크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는 등 재능을 맘껏 펼친 배준호가 한 시즌 만에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배준호는 프리미어리그(PL) 구단 세 곳과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을 포함한 다수의 클럽들이 관심 대상으로 점찍은 상황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하위권 팀에서 뛰었지만 진흙 속 진주처럼 빛났던 게 이적설로 이어졌다.

심지어 배준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 중 일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챔피언스리그 무대 출전은 20세인 배준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배준호의 이적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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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팀토크' 소속 프레이저 플레처는 18일(한국시간) PL 세 팀을 포함해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 클럽이 배준호를 지켜보고 있으며, 과거 이천수와 송종국이 뛰었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명문 페예노르트도 배준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플레처는 한 유럽 클럽은 배준호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약 143억)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토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 역시 배준호의 이적설을 전했는데, 매체는 "스토크 올해의 선수 배준호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준호가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활약이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했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가 언급한 챔피언스리그 출전 클럽은 페예노르트였다. 아약스, PSV 에인트호벤 등과 함께 네덜란드리그의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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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유럽 5대리그에 비해 경쟁력은 낮지만, 에레디비시는 많은 빅클럽들이 지켜보는 리그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 중 다수가 네덜란드 리그에서 뛴 경력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도 물론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그이지만, 에레디비시에 비하면 그 규모가 크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네 슬롯 감독이 떠난 이후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을 개편하기 위해 영입할 만한 자원들을 둘러보던 중 프리스케 감독의 레이더에 배준호가 포착된 것이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프리스케 감독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의 첫 번째 영입으로 스토크 올해의 선수 출신인 배준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준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주목을 받고 영국으로 이적해 결국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하는 등 놀라운 18개월을 보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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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도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매체 '1908'은 배준호가 여타 다른 선수들이 그렇듯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걸 꿈꾸고 있으며, 페예노르트와 배준호의 에이전시의 관계가 상당히 우호적인 편이라는 점을 짚으며 배준호의 페예노르트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1908'은 "배준호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지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배준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페예노르트는 프리스케 감독의 전술에 배준호가 완벽하게 맞는 선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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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페예노르트는 과거 이강인 영입을 여러 차례 추진했던 구단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재능을 증명한 이강인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발렌시아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사실상 2020-21시즌 이후 발렌시아를 떠나는 모양새였는데, 이 시기에 페예노르트가 이강엔에게 관심을 보였다.

페예노르트의 관심은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후에도 지속됐다. 2021-22시즌이 한창이었던 2022년 4월 페예노르트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시즌 말미였던 6월에는 페예노르트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마요르카에 공식 제안까지 건넸다는 '마르카'발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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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은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스토리는 축구팬들 모두가 아는 그대로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군림한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기 매물 중 하나로 떠올랐고, 다수의 빅클럽들까지 이강인 영입 경쟁에 참전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PSG(파리 생제르맹)를 선택했다.

페예노르트는 또다시 한국의 재능을 놓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팀토크'의 플레처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배준호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관건은 스토크의 마음이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는 향후 2026년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의 플랜에 포함되고 스토크에서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라며 스토크가 배준호를 다음 시즌 구상에도 포함시킨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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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플레처는 "페예노르트는 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라면 스토크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페예노르트가 스토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0만 파운드는 스토크가 배준호를 영입할 때 지불한 200만 유로(약 30억)의 약 다섯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대전을 떠나 200만 유로(약 28억원) 이적료로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20세 나이에 입단하자마자 걸출한 기량으로 스토크 중원 지휘자를 바로 꿰찼으며 3부 강등 위기 속에서 조기 잔류를 이끌었다.

맹활약을 통해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페예노르트 러브콜을 받게 됐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002년 송종국, 2006년 이천수를 영입하면서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팀이다.

페예노르트가 베준호에게 제시하는 길을 이미 송종국이 밟은 적이 있다. 송종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오른쪽 수비수 주전으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완성한 뒤 페예노르트에 바로 진출했다. 2022-2023시즌 페예노르트의 흰색과 붉은색 옷을 입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으며 특히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 선수들을 꽁꽁 묶으면서 극찬을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22년 만에 또 다른 한국인 선수를 챔피언스리그에 데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사진=스토크 시티,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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