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무조건 바껴야...이렇게 가면 미래는 없어"
제주 유나이티드 구자철.프로축구연맹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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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나왔다”며 “나는 기자들에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구자철은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이 끝난 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구자철은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 지금 일어나는 일을 선수들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지금 너무 힘든 시기인 건 맞지만,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청용, 기성용과 우리부터 침착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공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쉽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축구 팬들은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구자철과 함께했던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가했다.
이에 구자철은 곧바로 해당 인터뷰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구자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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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축구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면 미래는 없다"며 "하루빨리 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지성이 형, (박)주호 형의 의견을 지지한다. 그전에도 대화를 자주 했고, 오늘도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HD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리그 도중 뚜렷한 이유 없이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구자철 선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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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축구협회가 박 전 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 카드까지 꺼내자,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 12일 “지금의 상황까지 온 것이 슬프고 참담하다”며 “이미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후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조원희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현 상황을 비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축구협회 운영과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사자인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한 상태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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