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 〈사진 애플 유튜브 캡쳐〉 |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은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스마트폰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크기는 펼친 기준 7인치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샘플 협의 차원을 넘어 제품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돌입했다.
진행 과정에서 기능이나 디자인이 변할 가능성도 있지만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구조에, 책을 펼치는 것과 같은 '북' 타입 폴더블 패널이 논의되고 있다.
한 번 접는 폴더블폰의 형태는 크게 조개 껍질 같은 '클램셸 타입'과 '북 타입'으로 나뉜다. 북 타입은 갤럭시 Z폴드 제품군처럼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열고 닫는 것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애플에 폴더블 샘플 패널을 제안해왔지만, 본격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개발 움직임이 파악된 건 처음이다.
애플은 그동안 18인치대 폴더블 패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폼팩터 변화가 예상됐다.
이번에 새로 개발에 들어간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크기여서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유력시 된다.
업계에서는 18인치대 제품이 먼저 개발된 만큼 오는 2026년 출시를, 폴더블폰은 2027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식의 기술 변화가 큰 제품의 경우 2~3년 전부터 상용화를 준비한다.
종합하면 애플이 최소 2종 이상의 폴더블 기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 세계 모바일 시장에 미칠 영향과 변화가 주목된다. 글로벌 IT 시장에 가장 영향력이 큰 애플이 폴더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정체된 시장 돌파와 지속 성장을 위해 폴더블 제품군을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고, 제품의 교체 주기도 점점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1억4200만대로 전년(11억9330만대) 대비 줄어들었다.
태블릿 시장도 마찬가지여서,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해 태블릿PC 출하량이 1억2850만대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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