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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hy ‘노크’ 입점, 3주만에 1100개로…‘脫배민’ 자영업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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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5.8% 고정・무료 배달 승부수

프레시 매니저 활용 배달비 낮아질듯

기상악화・장거리 배송 약점은 과제로

헤럴드경제

[h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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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배달앱 사업에 나선 hy가 ‘탈(脫)배민’을 시도하는 자영업자를 노린다. 저렴한 수수료와 무료 배달을 내세워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y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배달앱 ‘노크(Knowk)’에 입점한 음식점은 론칭 당시 900개에서 지난 16일 기준 약 1100개로 3주 만에 22% 늘었다.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에 노크가 추가되면서 4파전 양상이다. 노크는 업계 최저 수수료인 5.8%를 제시했다. 현재 기준 배달의민족(6.8%), 쿠팡이츠(9.8%), 요기요(12.5%)보다 낮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내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다.

hy는 무조건 무료배달, 업계 최저 수준 요금제, 최대 거리 무제한 요금제, 고정비·가입비·광고비 0원 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hy 관계자는 “당분간 수수료를 5.8%로 유지할 것”이라며 “점주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y의 전략적인 선택은 노크만의 배달 구조 덕분이다. hy는 지난해 6월 배달대행 플랫폼 메쉬코리아(현 부릉)를 인수해 자체 배달 인프라를 갖췄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영업점에서 활동하는 프레시 매니저 1만1000여 명과 협업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배달 비용을 낮추는 만큼 자영업자나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hy는 평균 11년 이상을 근무한 프레시 매니저가 추천 맛집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상 악화와 장거리 배송 등 특정 상황에서 드러나는 배달업계 약점은 hy에게도 숙제다. hy가 현재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만 노크를 시범 운영하는 것도 배달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택가와 업무단지가 몰린 지역의 특성상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3%, 쿠팡이츠 20%, 요기요 16%로 나타났다. 6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배민 2170만명, 쿠팡이츠 771만명, 요기요 592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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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오토바이가 늘어서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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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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