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26 (월)

'흥민아 미안' 해리 케인, 한국 투어 불참...'손·케 듀오' 맞대결 무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적으로 만나 맞붙는 그림을 볼 수 없게 됐다. 해리 케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해 결승전까지 오르며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한 데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배해 또다시 무관 탈출에 실패하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케인은 3주 동안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6일(한국시간)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의 말을 전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최근 유로 2024에 출전했던 케인이 프리시즌 기간 동안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처럼 3주간의 휴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인트 단장은 "유로 2024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케인에게 힘든 일이었다. 이번이 그의 첫 번째 결승전도 아니었다. 케인은 지금 다시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케인에게는 매우 긴 시즌이었다. 케인은 이제 모든 선수가 받는 3주의 휴가도 받게 된다"라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빌트'는 프로인트 단장의 말을 전하면서 "케인은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8월이 되기 전까지 팀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며 케인이 뮌헨의 한국 투어에 불참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뮌헨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케인이 필요하다. 신임 감독인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우승은 필수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의장은 이미 콤파니 감독에게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압박을 넣고 있다"라며 트로피를 되찾는다는 뮌헨의 목표를 이루려면 케인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구단이 케인에게 휴가를 보장해주는 이유를 덧붙였다.

케인이 유로 2024 이후 휴가를 떠나는 건 잉글랜드가 대회 결승에 올랐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시즌 사이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2주에서 3주간의 휴가가 주어지기 때문에 케인이 유로 2024가 끝난 뒤 휴가를 받는다면 사실상 한국 투어에는 동행하지 못하는 게 유력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번 '빌트'의 보도를 통해 프로인트 단장이 프리시즌 기간 케인이 휴가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히며 확인 사살을 한 셈이 됐다. 케인은 길었던 2023-24시즌을 마친 후 첫 휴가를 보낸 뒤 뮌헨의 8월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돌아올 전망이다.

케인의 불참이 가시화되면서 손흥민과 케인의 맞대결을 기다리던 팬들만 아쉽게 됐다.

2022-23시즌까지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합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치명적인 듀오로 불렸던 '손·케 듀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서 해체됐다. 이후 국내에서 김민재의 소속팀인 뮌헨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확정되면서 두 선수가 서로를 적으로 마주할 가능성이 열렸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프리시즌 경기 홍보 영상에서도 서로를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올렸다. 하지만 케인이 한국 투어에 동행하지 못하게 돼 '손·케 듀오'의 맞대결도 무산되고 말았다.

대신 손흥민과 김민재, 한국 축구대표팀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서로를 상대하는 모습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커리어 내내 단 한 번도 적으로 만났던 적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