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례 회의를 찾은 자리에서 “이 문제와 관련된 정서를 알고 있다”며 올스타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이전까지 전날 홈런 더비를 비롯한 공식 훈련 때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본경기에서는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왔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지난 2021년부터 방식을 변경, 올스타를 위해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방식에 익숙한 팬들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만프레드는 이와 관련해 “올스타와 관련된 문제들을 의논할 때 함께 다룰 문제”라며 선수들, 그리고 후원사 나이키와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과는 살짝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2022년 올스타 게임 당시에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가 나이키와 유니폼 계약을 맺었을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에 대한 인식이었다. 그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올스타 유니폼은 마케팅의 일부임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그 사이 생각이 바뀐 모습. 그는 재차 “팬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고, 팬들이 왜 그런 전통을 좋아하는지도 알고 있다”며 재차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볼티모어 올스타 선수들이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이들은 이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편, 만프레드는 이밖에도 많은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28 LA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오픈 마인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임을 밝혔다.
2028 올림픽 조직위원장 겸 바서맨 에이전시의 CEO인 케이시 바서맨과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바서맨이 내게 말한 것중 가장 설득력 있었던 말은 ‘장기적인 관점은 잊어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는 ‘파리에서 올림픽을 할 때는 그곳에 경기장을 지을 수 없다. 그러나 LA라면 이것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며 2028 올림픽 자체에 집중하는 쪽을 택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운영중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한 것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갖는 것이 낫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정의와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가 있음을 밝히며 기술적으로는 2026시즌쯤에는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제로 그 해 도입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이저리그에 ABS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시범경기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규시즌에 도입될 경우 그전에 먼저 스프링캠프에서 운영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라스베가스에 신축구장을 짓고 있는 어슬레틱스에 대해서는 “현재 구장 건설과 관련된 진행 과정과 존 피셔 구단주의 구장 건설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능력과 관련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낙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시 연고지 새크라멘토의 더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경기가 조금 더 시원한 야간에 진행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중임을 알렸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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