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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토)

'선재 업고 튀어' 잡을첫사랑 드라마, 김소현X채종협 신작 '우연일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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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우연일까?’는 '선재 업고 튀어'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1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과 주연 배우 김소현, 채종협, 윤지온, 김다솜이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연일까?’는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8부작 드라마로 각색됐다.

김소현이 10년 차 애니메이션 작가 겸 PD 이홍주 역을 맡아, 일본에서 ‘횹사마’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채종협의 강후영 역과 첫사랑 로맨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윤지온이 이홍주의 첫사랑이자 소설 에세이 작가 방준호 역을 맡고, 김다솜이 이홍주의 절친 김혜지 역을 맡아 호흡한다.

송현욱 감독은 “제작사 사무실에서 처음 ‘우연일까?’ 대본을 봤을 때 시종 흐뭇하게 웃게 됐던 제 모습이 떠오른다”라며 흐뭇하게 작품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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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지난 5월 막 내린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또한 첫사랑을 소재로 큰사랑을 모았던 바. 이에 ‘우연일까?’의 비교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와 다른 ‘우연일까?’ 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에 송현욱 감독은 “제목에 답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고교 졸업 이후 1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수 많은 운명을 우연처럼 얽히는데 이게 과연 우연이기만 할까. 열아홉 첫사랑의 기억을 꽁꽁 냉동시켜 보관하고 있다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서 엇갈린 기억을 다시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맞춰가는 이야기다. 요즘 로맨스물이 판타지, 미스터리 복합적으로 발전하면서 스토리가 복잡해지는데 ‘우연일까?’는 순수한 로맨스물의 정수이자 설렘이 다른 디테일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송현욱 감독은 “열아홉살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는 게 중요했다. 배우들의 눈빛, 감성을 디테일하게 잡는 게 중요했다. 10년 전엔 홍주가 후영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갔다면 10년 후에는 후영이 홍주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관계로 변한다. 10년의 차이를 보여주는 데에 주안점을 줬다. 영상 쪽으로는 10년 전엔 고교시절이라 아련하고 풋풋한 색감을 사용했고 10년 후엔 절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걸 중점을 뒀다. 음악도 신경 썼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를 사용하려 했다”라고 작품의 디테일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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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은 “홍주는 과감하다. 열아홉의 홍주는 공부는 싫고 만화가 좋으니까 단순하게 가는 친구다. 단순하면서도 철부지 같다. 홍주도 스물아홉 되고 외모 변화가 거의 없다. 어떻게 보면 홍주 내면의 문제다. 홍주가 열아홉 이후로 마음이 조금 자라지 못한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 그런 부분이 보여지는 거라 생각해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첫사랑을 겪고 변화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이 줄어들지 않았나 해서 신경썼다”라고 캐릭터에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횹사마’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채종협은 일본 드라마 ‘Eye love you’ 이후 첫 국내 작품으로 ‘우연일까?’를 선택했다. 그는 “저도 찍고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라 지금 굉장히 설렌다. 기분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드라마를 선택한 건 대본이 참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 많았다. 제가 연기한 강후영은, 사실 누군가를 좋아할 때 전에는 자상하거나 따뜻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강후영은 그렇지 않았다. 제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 흥미가 가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횹사마’로 뜨거운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그는 “되게 과분하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생중계로 지켜보는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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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선재 업고 튀어'와의 비교가 두드러지는 부분에 대해 김소현은 “제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잘 되고 좋은 분위기에 ‘우연일까?’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선재 업고 튀어’랑 또 다른 몽글몽글한, 일상적이면서도 설레는 그림이 많아서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채종협은 “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사랑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여러가지 기억 중 하나인 ‘우연일까?’라는 드라마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기대가 된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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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세의 첫사랑과 10년 뒤 29의 현재의 사랑을 다루는 설정에 대해서도 채종협은 “열아홉과 스물아홉이 크게 다르진 않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 달라지긴 했지만 본인이 가진 신념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다수의 작품에서 교복 연기를 소화한 김소현은 “교복을 입고 차분한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엔 현실 고등학생처럼 팔랑팔랑 다닌다. 그 느낌을 내고 싶어서 편하게 있고 자세도 신경 안 쓰고 운동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성인이 돼서도 나름 차려입지만 그 안의 철없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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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윤지온은 “제가 사실 소현이 말고 다른 배우들과 촬영이 많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소현이와 과거 관계가 나올 때가 있었다. 그 때가 유일하게 행복했다”라며 정면을 응시해 캐릭터를 닮은 나르시시스트 같은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다솜은 “촬영을 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하늘을 계속 보고 있더라. 오후 4시 즈음에 촬영을 시작했다. 오후 4시 5분 쯤의 햇살을 담고 싶어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생각하는 첫사랑의 시간이 오후 4시 5분이라고 하시더라. 때를 기다렸다가 영상에 담은 게 너무 좋았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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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배우들에 대해 송현욱 감독은 “고교시절과 현재를 오갈 때 어색하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했다”라며 “현장 케미를 중시하는데 언니인 김다솜 배우한테 부탁했다”라고 밝히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런 설렘을 내 나이에도 주더라. 주마등처럼 스쳐갔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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